이미지 확대보기저는 치과진료를 시작한지 올해로 만20년이 되는 치과의사이며, 사랑스런 아이들 셋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을 거예요. 구강검진을 하러 학교에 온 치과위생사(확실치 않음)가 내뱉은 말이 지금도 그 시절 기억을 부끄럽게 합니다. 제 입안을 보자마자 한숨지으며 던진 한 마디, “처참하구만!” 지금도 그 말이 머릿속에 맴도는 걸 보면, 어린 맘에도 수치와 상처가 되었던가 봅니다. 뭐 그래도 여전히 과자와 사탕을 손에서 놓치는 못 했었지만요.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저는 그때의 기억과는 상관없이 치과대학에 들어갔죠. 사랑니가 있다는 이유로 본과 4학년 선배들한테 끌려가 사랑니를 뽑히기도 하면서, 그럭저럭 대학생활을 보냈답니다. 본과 2학년쯤이었을까 위턱 왼쪽 큰 어금니에 잇몸질환이 생겼어요. 그 치아 주변 잇몸은 퉁퉁 붓고, 고름이 생기고, 치아 뿌리도 드러났던 터라, 잇몸수술까지 하는 등 고생을 하고 있었죠. 그때 마침 동아리 지도교수였던 예방치의학 교수님께서 제 소식을 전해 들으시고는 저를 불러 직접 진료를 해주셨답니다.
사실 예방치과 수업에서 다양한 양치질 방법에 대해 들었었지만, 그것은 그저 ‘떠다니는 말소리’였을 뿐 그다지 흥미를 끌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내가’ 잇몸질환으로 고생하게 되자, 그동안 머리로만 알고 있던 ‘양치질’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수 개월간 진료를 받고 그간의 양치질 방법을 세세하게 교정 받으면서, 제 잇몸은 점점 좋아지고 강화되었고,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제대로 된’ 양치질이야말로 ‘진짜 치료’라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된 것이죠!
하루 두세 번 누구나 양치질을 합니다. 뭐 그리 새로울 것도 대단한 일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이, 그렇게 매일 양치질을 하는데, 그놈의 치석은 왜 생기는 걸까요? 왜 매년 그 듣기 싫은 초음파 소음과 진동을 참아
가며 스케일링을 받아야 하는 걸까요?
이미지 확대보기위 사진의 환자는 음식만 먹고 나면 입안이 답답하고 불편하여 심지어 하루에 열 번도 양치질을 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보이시나요?
안쪽으로 치석이 누렇게 덮고 있네요. 결국 이분은 잇몸수술뿐 아니라 어금니쪽에는 임플란트까지 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양치질은 양치질일 뿐,
이나저나 충치치료, 잇몸치료는 받아야 하는 건가요?
저는 교수님 덕에 양치질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치과의사로서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이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그때 이후로 저는 스케일링을 받지 않게 되었어요. 당연하지 않겠어요? 치석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오해는 하지 마세요. 저는 독자들에게 스케일링을 하지 마라, 혹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양치질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거니까요. 그래서, 진료할 때 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양치질이랍니다.
환자들이 양치질만 잘 할 수 있다면, 입안에서 생기는 대부분의 문제는 예방이 가능해요. 사실 잇솔질법은 다양하며, 환자의 구강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하지만, 그 각각이 목표하는 바는 같습니다. 잇솔질이 되어야 하는 지점을 잘 파악하여, 그곳을 정확하게 공략할 줄만 알면 되는 것이죠.
오늘의 요점은 이겁니다, 제대로 된 양치질이 곧 가장 좋은 ‘치료’라는 것.
이미지 확대보기우리플란트치과 박건모원장의 치아건강 칼럼은 다음의 내용으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1) 아이들 양치질 시 방법 및 주의할 점
(2) 아이들의 교정치료 시 고려할 점
(3) 외상(外傷)을 입은 치아 치료 방법
(4) 충치 치료 방법과 유의사항
이창훈 키즈TV뉴스 PD pdlee@kids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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