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우는 도움을 요청하는 박진희에게 “언론이 모두 주목할 만큼 이 사태 커질 수 밖에 없어. 네가 UDC랑 (호흡기 질환 원인) 규명해. 아이들 구해낸 다음 내가 시키는 대로 해. 그렇게 약속하면 도와줄게”라며 모종의 거래를 제안했다.
류현경과 최광일은 90%의 환자가 몽고 바이러스 진단을 받은 것을 근거로, 최근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몽고 바이러스라고 공식 발표했다.
UDC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나머지 10%의 환자들에게 환경적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해 역학조사를 계속했다.
TL케미컬에서 출시한 가습기 살균제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인 것을 알아낸 UDC는 한시라도 빨리 이를 세상에 알리려 했으나, 최광일은 관계자들에게 로비해 강제 시판 중지를 동물 실험 이후로 미뤘다.
UDC는 그 사이 피해자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 배포했고, 국민적 성원에 힘입어 가습기 살균제 전면 수거명령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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