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TV뉴스 최민영 기자] 고려대가 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내신 위주의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비율을 올해보다 세 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을 대폭 확대해 정부가 제시한 ‘정시 30%’ 비율을지키지 않고도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달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을 30%로 높이는 안이 포함된 2021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했다. 올해 시행할 2020학년도 입시(10.5%)보다 세 배 가량 늘렸다.

교육부는 지난해 공론화를 거쳐 2022학년도부터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 선발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라고 권고했다.

이 비율을 맞추지 않으면 입학사정관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배제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이 30% 이상이면 권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이 30%를 넘는 학교는 대부분 지방에 위치한 대학으로 정시 확대 방침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지방대를 고려해 설정한 예외조항을 활용한 것이다.
정부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서다.

다만 고려대는 정시 전형 비율도 소폭 올리기로 했다.

최민영 기자 news@kids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