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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물가냐 금융안정이냐' 고민 속 0.25%p 금리 인상 전망

"최근 금융시장 불안, 최대 1.5%p 금리 인상 효과" 추산도

2023-03-22 11:50:00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소은행들이 잇따라 문을 닫아 금융 시스템 불안이 부각되며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으로 여겨온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민에 빠진 가운데, 이번 달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인상 폭을 발표하고,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 등 경기 전망도 내놓을 예정이다.
일자리가 활발히 생겨나는 등 미국 노동시장 지표가 탄탄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최종적인 금리 수준과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했었다.

문제는 금리 인상의 여파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무너지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이 도는 등 중소은행을 중심으로 금융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1일 SVB 등 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당국의 대응으로 미 은행 시스템이 안정되고 있다면서도 추가 조치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제기됐던 0.5%포인트 인상 전망은 자취를 감추고 동결 전망도 다소 힘을 잃은 데 비해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해진 상태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금리 인상이 파월 의장 재임 기간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한 다수 경제학자는 연준이 금융 불안 때문에 금리 인상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워싱턴포스트(WP)도 최근 금융시장의 여러 문제로 금융 환경이 빡빡해졌다면서, 이는 실질적으로 0.5∼1.5%포인트 금리 인상에 해당한다는 경제학자들의 추정을 소개했다.

반면에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 동결을 전망했고,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주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을 막기 위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은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한술 더 떠 "최소 0.5%포인트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글로벌에픽 편집국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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