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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KIC, ‘위기설’ 美 퍼스트 리퍼블릭 주식 대거 보유

11일 만에 주가 10분의 1토막…파산 시 국부 손실 확대 가능성

2023-03-21 18:21:00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진=연합뉴스]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진=연합뉴스]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연일 폭락하는 가운데 국민연금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이 은행 지분을 상당 수준 보유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파산 도미노’에 휩쓸릴 경우, 우리나라의 국부 손실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식을 25만 2427주(공시 시점 기준 평가액 약 3076만 8000달러·이날 환율 기준 401억 7000만원 상당)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또 KIC는 지난해 말 13만7853주(1680만3000달러·219억6000만원)를 신고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인근 실리콘밸리 기반의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여파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며 위기설이 제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종전 ‘A-’였던 신용등급을 최근 두 차례에 걸쳐 7단계 아래인 투기등급 ‘B+’로 끌어내렸고, 무디스도 ‘Baa1’에서 투자주의등급 ‘B2’로 7단계 강등했다.
이에 지난 19일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11% 급락한 12.18달러(약 1만6000원)로 상장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종가 115달러(약 15만원)에 비교하면 11일 만에 주가가 10분의 1수준이 된 셈으로, 국민연금과 KIC 등 투자자들로서는 손실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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