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는 2019년 태국 게임 산업 매출액을 전년 대비 16.6% 증가한 약 233억 밧(한화 약 7억 4,689만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평균 게임 매출 증감률인 7.6%와 비교했을 때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태국 게임 시장은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2020년에는 270억 밧(약 8억 6,55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시장은 모바일 게임 부문이다. 전체 게임 시장의 71%에 해당하는 191억 밧(약 6억 1,226만 달러)이 모바일 게임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이 PC·콘솔 게임 성장률을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라그나로크M(Ragnarok M), 검은사막(Black Desert) 등 인기 PC·콘솔 게임이 모바일 게임으로도 출시되고 있다.
리서치 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9년 태국 내 유료 모바일 게임 인구는 430만 명이다. 2020년에는 47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료 모바일 게임에 가장 적극적인 연령층은 25~34세(37%)인 것으로 조사됐다. 18~24세(27.6%), 35~44세(24.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코트라는 2020년 태국 게임 시장 성장의 이유에 대해 코로나19가 게임 시장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3월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식당, 쇼핑몰 등을 연달아 폐쇄했다. 이를 계기로 태국 내에서 게임이 엔터테인먼트의 한 부분으로 급부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프라이스(iPrice)는 2020년 3월 20일부터 한 달간 실시한 조사에서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원, 플레이스테이션5 등 게임 콘솔 관련 서치가 전월 대비 2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업자의 게임 시장 진출도 태국 게임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태국 2위 이동통신사 트루(True)는 자사 게임 개발사 '트루 악시온 인터랙티브(True Axion Interactive)'를 통해 '인빅터스:로스트 소울(INVICTUS: Lost Soul)을 개발한 바 있다. 또한, 계열사인 트루 인큐브(True Incube)는 한국벤처투자, 라인게임즈, 트루와 한국 기업 간 조인트벤처인 트루코나에 59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최대 통신기업 에이아이에스(AIS)사 역시 게임, e-스포츠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방콕 내 신규 쇼핑몰에 420제곱미터 규모의 AIS e-스포츠 스튜디오를 개장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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