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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분기, 영업이익 5,612억 원

2026-11-05 14: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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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이성수 CP] 외형은 커지고 수익은 줄어드는 기묘한 성적표가 나왔다. LG화학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 4,960억 원, 영업이익 5,612억 원을 발표하면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4% 감소해, 회사가 이 숫자를 어떻게 읽고 있는지가 관건이 됐다.

LG화학은 5일 실적을 발표하며 전분기와 비교한 흐름도 함께 내놓았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차동석 CFO 사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과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커진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도 첨단소재와 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개선 덕분에 전사 실적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 협업 기반의 고부가 사업을 넓히고 사업구조를 전환해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성장 투자와 재무 건전성,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온도차가 뚜렷하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 7,547억 원에 영업손실 1,75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원료 가격 역래깅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 운반비 증가, 환율 하락이 겹친 결과다. 4분기에는 고유가 부담과 여수 NCC 1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이 예상되지만, 반도체 세정용 IPA와 전기차 타이어용 SSBR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리고 비용 절감과 재고 최적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726억 원, 영업이익 39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나아졌다. 전지소재 물량 증가와 일회성 수익 반영,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전자소재의 견조한 실적이 힘이 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373억 원, 영업이익 232억 원으로 수출 선적 물량 감소와 R&D 비용 증가 탓에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다만 4분기에는 백신 등 일부 제품의 수출이 집중되고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변경 계약에 따른 추가 선급금이 들어와 개선될 전망이다.

자회사 가운데서는 에너지솔루션이 실적을 떠받쳤다. 매출 9조 6,434억 원, 영업이익 7,560억 원을 기록했는데, ESS 출하량이 크게 늘고 EV 원통형과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 공급이 늘어난 덕분이다. 유럽 가동률 개선과 북미 ESS 생산 안정화로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도 나아졌다. 반면 팜한농은 매출 1,003억 원, 영업손실 207억 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작물보호제와 종자 매출은 늘었지만 상반기 비료 선구매의 기저효과로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LG화학은 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성장 투자, 재무 건전성 강화, 주주환원에 나눠 쓰고 있으며, 배당과 자사주 취득·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적의 무게중심이 에너지솔루션으로 옮겨 가는 가운데, 석유화학의 회복 속도가 4분기 이후 전체 수익성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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