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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 브라질서 민간외교 펼친다

이 대통령 순방 동행 … 룰라 대통령과 약속한 11억 달러 투자 이행

2026-07-23 11:13:52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가운데) 브라질 대통령, 제랄도 알크민 부통령과 'N 비전 74'(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모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브라질 정부 제공) 2024.02.23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가운데) 브라질 대통령, 제랄도 알크민 부통령과 'N 비전 74'(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모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브라질 정부 제공) 2024.02.23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순방에 동행하며 한국 기업의 현지 기여를 직접 주도하고 있다. 2024년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난 이후, 정 회장은 단순한 경영진을 넘어 한-브라질 관계를 강화하는 민간 외교 역할을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이 현지에서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은 투자 약속을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기는 발판이 되고 있다.

산림 복원 프로젝트, 주민 생업까지 고려
현대차그룹의 환경 분야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오닉 포레스트'는 규모와 방식 모두 진화했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미나스제라이스주와 상파울루주 지역에 나무 10만 그루를 심어 40헥타르 규모의 산림을 복원했다. 단순 조림에 그치지 않고 현지 주민들이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목과 농작물을 함께 기르는 '혼농임업(SAF)' 시스템까지 제공했다. 정의선 회장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의 방향이 명확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소리소 시다다우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지 의료진이 진료 트레일러 안에서 한 아이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소리소 시다다우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지 의료진이 진료 트레일러 안에서 한 아이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의료 접근성 격차 해소, 민간 주도로 나서
브라질 법인 현대자동차 현지법인(HMB)이 2014년부터 운영해온 찾아가는 치과 진료 서비스 '소리소 시다다우(덴탈 트레일러)'는 올해 지원 범위를 크게 늘린다. 초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한 진료가 이제 경찰관, 소방관 등 직업군으로 확대된다. 올해 5월까지 누적 진료 건수가 8만 3천 건을 넘어선 가운데, 피라시카바 인근 위성 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올해 사회복지기관 4곳과 학교 15곳 이상, 경찰서·소방서 등으로 지원을 더욱 늘릴 예정이다.

한국 문화 소개와 인재 양성으로 관계 심화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부터 이어온 한국영화제를 올해도 열며 문화 교류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1600만 명을 넘게 동원한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와 스페인 시체스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를 브라질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피라시카바 교향악단을 후원하고 클래식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현지 문화 활성화에도 힘을 싣는다.

현대오토에버는 현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보기술 교육 '인스티투토 포마르 렉처스'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다. 현지 법인 소속 기술 인력이 직접 참여해 교육 품질을 높이고 있으며, 피라시카바 사회복지기관의 추천을 받은 청소년들이 직업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이 현대차그룹이 택한 교육 전략이다.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에 참가한 브라질 자원봉사자들이 프로젝트 대상지에서 파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에 참가한 브라질 자원봉사자들이 프로젝트 대상지에서 파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2032년까지 11억 달러 투자, 약속의 이행
정의선 회장은 2024년 룰라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2032년까지 11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사업을 이어온 현대차그룹은 이제 투자 약속을 구체적인 사회공헌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산림 복원에서 의료 서비스, 문화 교류, 인재 양성까지 다층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이유다.

현지 성장을 함께하는 기업 모델 추구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브라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목표로 필요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의 브라질 순방 동참은 단순 기업 방문을 넘어 한-브라질 관계 강화라는 국가적 과제와 현지 사회에 대한 책임이 만나는 지점이다. 현대차그룹이 보여주는 민간외교의 구체적 실행이 양국의 경제적 관계를 넘어 사회적 신뢰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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