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Company

LG전자-GS건설 ‘로봇 아파트’ 짓는다

가전-TV사업으론 한계 … 건설과 손잡고 차세대 AI홈 공동개발 나서

2026-07-13 14:48:33

류재철(오른쪽) LG전자 사장과 허윤횽 GS건설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차세대 AI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류재철(오른쪽) LG전자 사장과 허윤횽 GS건설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차세대 AI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가전과 TV 사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LG전자를 움직이고 있다.

수년간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던 인공지능과 로봇 신사업을 이제 실제 현장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건설사와의 협력으로 AI홈 적용 단지를 확대하고, 홈로봇은 개념검증 단계로 진입하며, 로봇 핵심부품 양산 준비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올해가 기술 검증을 넘어 사업 모델 검증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거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AI 플랫폼
LG전자는 GS건설과 차세대 AI홈 공동개발에 나섰다. 지난 10일 양사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체결한 업무협약이 그 시작이다. LG의 AI홈 허브 '씽큐 온'을 GS건설 주거 브랜드 '자이'의 단지 인프라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같은 가전은 물론 조명, 난방, 환기, 가스밸브까지 한 시스템으로 묶는다.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방문 이력, 커뮤니티 시설 예약도 모두 포함된다. 단순히 개별 기기에 AI 기능을 더하는 수준을 벗어나, AI가 주거 공간 전체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AI는 이용자와 대화하며 생활 패턴을 파악해 필요한 기능을 미리 제안하거나 실행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도 구현한다. 고객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LG의 전략이다.

LG 클로이드가 아파트 단지 안에서 분리수거를 하는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 제공=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 클로이드가 아파트 단지 안에서 분리수거를 하는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 제공=LG전자

홈로봇, 현장 검증 단계로 진입
주목할 대목은 로봇이다. 지난 4월 LG와 GS건설은 로봇 친화형 아파트 설계 기준을 마련했고, 이번에는 여기에 AI홈 솔루션까지 결합했다.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자율주행 서빙·배송 로봇이 실제 아파트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거 공간과 단지 인프라를 함께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전시장에서 빨래를 개고 식재료를 옮기던 클로이드는 올해 현장 검증 단계로 진입한다. LG는 상반기 중 개념검증을 위한 생산을 시작해 검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검증 범위를 산업 현장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가정으로 확대하며 2028년 홈로봇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사업도 상반기 초도 양산을 준비했다. LG는 연간 4500만 대 이상의 모터 생산으로 축적한 경량·고효율·고토크 기술을 로봇에 적용하고,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LG 클로이드’가 아파트 단지에서 순찰하는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 제공=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 클로이드’가 아파트 단지에서 순찰하는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 제공=LG전자

CEO 직속 조직으로 신사업 위상 높여
로봇 사업의 조직적 위상도 달라졌다. LG는 이달 1일자로 최고경영자 직속 '로보틱사업센터'를 신설했다. 연말 통상적 조직개편보다 약 4개월 앞서 수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회사 측은 "피지컬 AI 기반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가전 기술을 로봇에 접목하는 연구 단계에서 독립 사업 조직, 생산 기반, 실제 검증 현장을 갖추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류재철 LG 사장은 "AI·로봇·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주거의 표준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 클로이드‘가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에서 서빙을 하는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 제공=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 클로이드‘가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에서 서빙을 하는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 제공=LG전자

실적 회복이 신사업 추진력 뒷받침
기존 사업의 회복도 신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LG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8300억원, 영업이익 1조579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25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섰다. B2B 사업 확대와 플랫폼·구독 등 고수익 사업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올해 신사업 투자도 전년보다 40% 이상 확대했다. AI홈, 로봇, AI 데이터센터 냉각,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성장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류 사장은 "성장 가능성이 검증된 사업에는 과감히 자원을 투입하고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업 모델 검증이 남은 과제
다만 AI홈과 로봇이 실질적인 성장축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해야 할 일이 남았다. AI홈은 건설사와의 협력을 실제 적용 단지로 확대하고, 클로이드는 개념검증을 통해 산업·가정 환경에서의 사업성을 입증해야 한다. 액추에이터도 초도 양산 이후 외부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기술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계를 넘어 사업 모델을 검증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검증과 초도 양산, 건설사 협력이 실제 고객 확보로 이어질 경우 내년 이후 관련 사업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리스트바로가기

epic-Graphics

epic-Pension

epic-Who

epic-Company

epic-Money

Brand News

epic-Highlight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