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다만 최근 흥국화재가 재입찰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매각 구도에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무응찰 시에는 5개 손보사로의 계약이전이 추진될 예정인 만큼, 보험계약자 130만 건의 운명이 결정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7주간의 재도전"…유효 경쟁 성립의 분기점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보가 예별손보 재공고 입찰을 결정한 배경에는 단독 응찰에 따른 국가계약법상 경쟁 입찰 조건 부재가 있다. 국가계약법 규정상 공개매각 시 2개 이상 업체가 경쟁해야 유효한 경쟁 입찰이 성립되는데, 지난달 16일 마감한 본입찰에서는 예비인수자 3개사(하나금융지주·한국투자금융지주·JC플라워) 중 한국투자금융지주만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재공고는 이달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7주간 진행되며, 유효경쟁 성립 시 7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예보는 필요시 수의계약 진행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본입찰에서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단독 응찰로 끝난 만큼, 이번 재공고에서는 보다 충분한 실사 기간으로 추가 인수자 발굴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약 조건 변경 없음" 강조…기한 내 정상화 목표
예별손보 재공고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5차례 무산된 매각의 연장으로, 2025년 7월 예보가 설립한 가교보험사를 통한 추가 매각 추진이다. 유효경쟁 성립 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무응찰 시에는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로의 계약이전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매각 성공 가능성을 50% 정도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높은 손해율 구조와 보유계약의 질적 문제로 인수자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딜"이라며 "실패하는 경우 여러 손보사에 계약이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과거의 노조 갈등은 해소…새로운 변수 흥국화재
하지만, 예별손보로 이관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예보는 고용 인원을 기존 54% 수준으로 줄이고 임금을 90~95% 수준으로 조정해 노사합의를 이뤄냈다. 경영 부담을 경감하는
대신 노조와의 갈등을 최소화한 것이다. 현재는 약 280명 규모로 인건비도 3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된 상태다.
흥국화재가 이번 재입찰에 참여를 검토하면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다만 재무 상태가 양호한 롯데손해보험 등 다른 손보사 매물도 시장에 있어 관심이 분산될 우려도 존재한다.
"6월 30일까지의 마지막 기회"…보험시장 신뢰의 분수령
예별손보 재공고는 단순한 한 보험사 매각을 넘어 보험시장 신뢰와 계약자 보호를 시험하는 국면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MG손보 사태는 경영진 도덕적 해이와 감시 허점을 드러냈으며, 이번 매각 성공 여부는 금융당국의 부실금융기관 정리 방식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예보는 우선 내달 30일까지 추가 인수자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유효경쟁 부재 시 5개 손보사로 분산될 약 130만 건의 계약은 모두 조건 변경 없이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남은 7주간의 재도전 성공 여부가 130만 가입자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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