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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CJ제일제당, 문제 해결형 리더 김찬호 투입

대외 통합 컨트롤타워 출범 … 중요 변곡점 마다 투입된 이재현 회장 복심

2026-04-14 09: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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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CJ제일제당은 13일 법무·컴플라이언스·홍보 등 대외 기능을 통합하는 구조 개편과 함께 김찬호 전 CJ푸드빌 대표를 신임 전략지원부문 대표로 낙점했다.
흩어져 있던 대외 업무를 일원화해 전사 차원에서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실행력을 높이려는 조치인 동시에, 위기 대응 체계 강화의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인사다.

분산된 대외 기능 일원화 리스크 체계적 관리
CJ제일제당은 그간 바이오와 식품 중심의 사업부문 체제로 운영되며 법무, 컴플라이언스, 홍보, 대관 등 대외 기능이 각 부문에 분산돼 있었다. 이번 개편은 흩어져 있던 대외 업무를 일원화해 전사 차원에서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조직 통합을 넘어 대외 리스크 대응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 개편의 배경으로 최근의 경영 환경 변화를 꼽는다. 규제와 정책 변화, 여론·평판 등 외부 변수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환경이 작용했다. 특히 식품·바이오 업계에서 가격 인상 여론, ESG 평가 강화 등이 심화되면서 대외 리스크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도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법적 규제·정책·평판 등은 갈수록 사업적 연계성이 높아지고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전사 차원의 종합적 판단과 일관된 대응을 통해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향후 각 사업부는 본연의 사업 전략 실행에만 집중하고, 외부 대응과 리스크 관리는 신설된 전략지원부문이 전담하는 구조로 재편된다. 이는 지주사인 CJ가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모델을 계열사 차원으로 확대 적용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계열사까지 확산시키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안식년 뒤 6개월만의 현업 복귀한 '해결사'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CJ푸드빌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김 전 대표는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됐다. 작년 10월의 퇴임으로부터 약 6개월 만의 현업 복귀다.

김찬호 대표는 1993년 입사 이후 33여년 간 CJ에 몸담은 '정통 CJ맨'으로, 이재현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1년생으로 건국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후 CJ제일제당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동경사무소 등을 거쳐 2013년 CJ푸드빌로 이직했다. 그 사이 글로벌사업담당, 투썸플레이스 본부장, 베이커리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거쳤다.

2020년 12월 CJ푸드빌 대표이사로 발탁된 이후 5년여 간 회사를 맡아 구조조정과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4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을 이뤘다.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이 9092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5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2021년 이래로 4개년도 연속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구조조정·글로벌 확장으로 CJ푸드빌 살려내
김찬호 대표는 국내 사업에서 빕스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고, 남은 매장에는 고급화 전략을 도입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와인&페어링존, 시즌별 특화메뉴 개발 등이 그 결과였다. 빕스의 매장 수는 2019년 41개에서 한때 27개까지 줄어들었지만, 지난해는 30개로 회복 중이며 신규 매장들의 수익성은 기존 매장 대비 평균 35%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확장 전략으로 나갔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현재 9개국에 진출, 56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해외법인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2116억원으로 전년보다 420억원 증가했고,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사업이 CJ푸드빌 전체 영업이익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미국 사업을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7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137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LA∙뉴욕∙뉴저지∙매사추세츠주 등 미국의 절반이 넘는 27개 주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시장도 확장 중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490억원으로 전년보다 22.5% 증가했다. 이로써 2022년 흑자 전환한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CJ푸드빌은 인도네시아에서 70여 개의 뚜레쥬르를 운영 중이며,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까지 획득했다. 이는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 전략이 먹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찬호 대표는 회사와 식품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전반을 아우르는 식견을 갖춘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CJ그룹 경영진 인사에서 그가 매번 자리를 지켜온 것도 이때문이다. 이재현 회장이 중요한 변곡점마다 투입하는 '문제 해결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의 실적 개선 역량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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