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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전자 주식 3조800억 매각

주가상승에 현금 확보 1조원 늘어나 … 상속세 마무리

2026-04-09 10:15:56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행사 참석을 마치고 병원을 나서고 있다. 2024.10.21 이미지 확대보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행사 참석을 마치고 병원을 나서고 있다. 2024.10.21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홍라희가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를 매각하며,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5년간 이어져온 상속세 납부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를 통해 확보한 현금은 약 3조800억원으로, 마지막 상속세 납부 재원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5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상속세 분할 납부가 이달 말 최종 완료되면, 삼성 일가의 세금 부담은 사실상 모두 해소될 전망이다.
신탁계약 1500만주 블록딜 매각
홍 명예관장이 매각한 주식은 지난 1월 초 신한은행과 체결한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에 따라 위탁받았던 물량 전량이다. 신탁계약 당시 신한은행 측은 "세금 납부 및 대출금 상환"을 주식 처분의 목적으로 공식 발표했다.

당초 계약 체결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10만원대에 불과했고, 신탁 계약 시점의 예상 매각액은 2조8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최근 몇 개월 반도체 메모리 호황이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했다. DS(메모리) 부문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결과적으로 주가 상승으로 인해 확보된 현금이 당초 예상보다 약 1조원가량 늘어났다.

이날 블록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 UBS,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외 대형 증권사들이 주관을 맡았다. 홍 명예관장 측은 전날 장 마감 이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당일 오전 매각을 단행했다.

매각가는 전날 종가인 21만500원에 2.5%의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20만5천237원으로 결정됐다. 총 매각액은 약 3조8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신탁 계약 당시 예상액보다 상당히 상회하는 규모로,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분율 1.49%에서 1.24%로 하락
이번 매각을 통해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1.49%에서 1.24%로 낮아졌다. 다만 여전히 삼성 오너 일가로서의 지분은 확실하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규모 블록딜로 더 이상의 추가 매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향후 삼성전자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 오너 일가는 2021년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신고한 뒤,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간 6회에 걸쳐 분할 납부해왔다. 주식 매각과 대출 등 다각적인 방식을 통해 매년 세금 납부액을 확보했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유족들도 이 과정에 함께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마지막 회차 납부가 완료되면, 5년간 이어진 상속세 납부 절차는 완전히 종료된다. 상속세 관련 세금 부담이 모두 해소되는 것이다. 장기간에 걸친 상속세 분할 납부는 대규모 자산 보유 가구에 있어 세금과 기업 운영 안정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였으며, 삼성 일가도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셈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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