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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주총 미리보기] LG전자, 류재철 체제 첫 주총 … 가전명가 다음은?

주주환원-사업재편 의지 구체화 … 신성장 동력 화두 오를 듯

2026-03-20 11: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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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CEO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LG전자는 3월 23일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류재철 사장 체제 출범 이후 첫 이사회 구성을 확정하고, 자사주 소각과 정관 변경을 통해 주주환원과 사업 재편 의지를 동시에 밝힐 예정이다. 새로운 CEO가 이사진 구성의 첫 무대로 삼을 이 주총은 가전 기업에서 B2B·전장·플랫폼 중심 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려는 LG전자의 변신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전문가 류재철 CEO 체제 첫 무대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우위를 달성하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 온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류 사장은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로 입사해 재직 기간의 절반가량을 가전 연구개발에 종사했으며, 이후에는 높은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어 온 기술형 사업가다.

기술 전문가 출신의 새 CEO가 주주총회 무대에서 이사회 체제를 처음 공식화하는 것은 경영 철학의 전환을 상징한다. 류 사장은 생활가전이라는 전통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1등 지위를 확보한 인물인 만큼, 기존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향해야 한다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 조직개편은 기존 4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더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20년 묵은 자사주 소각이 핵심안건 될 듯
주주총회의 핵심 안건은 자기주식 소각 승인이 될 것이다. LG전자는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를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보유한 자사주가 최대 20년 전인 2004년부터 회사 금고에 묵혀 있었다는 사실이다. LG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자사주를 새로 5000억원 규모로 매입했고, 이 중 절반인 2500억원 규모(302만 9580주)를 지난해 9월 이미 소각 완료했다. 나머지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는 2026년 상반기 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2025년 11월 2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서 향후 2년간 총 2000억원 규모의 신규 주주환원 계획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자사주 소각과 별개의 추가 주주환원으로, 배당 확대 또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향후 이사회를 통해 결정되고 시장에 추가로 공지할 계획이다.

이러한 다층적 주주환원 정책은 LG전자의 진정성 있는 밸류업 의지를 보여준다. LG전자는 2024년 반기배당금을 포함해 연간 총 배당금 보통주 1주당 1,000원을 이미 실행했으며, 앞으로도 3년간(FY2024~FY2026)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의 25% 이상, 보통주 1주당 연간 최소 1,000원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특히 2024년부터 반기배당을 시작해 연 2회 배당 체제를 도입했으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주주환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집중투표제 도입 소액주주 권리증진
정관 변경도 눈여겨볼 사항이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2명 이상 선임할 때 주당 의결권을 선출 이사 수만큼 부여하고, 한 후보에 집중해서 투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부칙에 의해 2026년 9월 10일 이후 소집되는 주주총회부터 이사 선임에 집중투표제가 적용된다.

이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향한 LG전자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들이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기업 지배구조의 민주화를 상징한다.

인사 포인트도 중요하다.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CEO로 부임한 류재철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서승우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의 임기 만료로 인한 재선임 안건이다. 류재철 CEO의 사내이사 선임은 새로운 경영 체제가 이사회 내에서 직접 책임을 지는 구조로 진입한다는 의미다.

한편 서승우 사외이사의 재선임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감시 기능이 연속성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다. 경영진과 견제 세력의 균형을 통해 건전한 지배구조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자사주 소각과 주주환원만이 아니다. LG전자가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는 사업 목적의 확대가 제도적 뒷받침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B2B 사업, 전장, 냉난방공조,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새로운 성장동력은 기존의 가전 제조 중심 정관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2025년 가전 구독 사업은 국내외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국내에서는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고 해외에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년비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2026년에는 대형가전 중심 구독 최적화 제품 확대, 자사 브랜드숍 외 판매 채널 확장, B2B 구독 등 신규 사업 모델 발굴이 계획되어 있다.

가전 명가에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관심
이번 주총은 LG전자가 과연 가전 명가에서 어떤 모습으로 더 진화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의 직접적 신호지만, 시장이 정말 원하는 것은 신사업 영역에서의 수익성 가시화다. B2B, 전장, 구독 모델 등이 실제로 회사의 수익성을 어떻게 개선할지가 향후 과제다.

LG전자는 미래 준비 영역이나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하며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냉난방공조, webOS 등 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조직 기반을 새롭게 마련했다. 류재철 체제의 첫 주총은 이러한 조직의 신설과 개편이 실제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기대하게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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