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서스틴베스트는 17일 공개한 의결권 권고 보고서를 통해 최윤범 사내이사, 황덕남 사외이사, 김보영 감사위원, 이민호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크루서블JV가 추천한 월터 필드 맥랠런 기타비상무이사도 지지했다. 반면 MBK·영풍이 추천한 박병욱, 최연석, 최병일, 이선숙 후보는 모두 반대했다.
이사 선임 규모와 관련해서도 회사 측이 제안한 '5인 선임안'에 찬성하는 한편, MBK·영풍의 '6인 선임안'에는 반대했다.
경영 연속성과 중장기 전략 실행이 더 중요
서스틴베스트는 현 시점에서 경영진 교체보다는 경영의 연속성 유지가 중장기 기업가치 측면에서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고려아연은 본업인 비철금속 제련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해외 전략 프로젝트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이사회 내 견제 기능을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접근이 장기 기업가치 측면에서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경영 연속성이 중요한 이유는 제련 산업의 특수성에 있다. 제련 산업은 대규모 설비 투자와 장기 투자 회수 구조, 환경·안전 규제가 결합된 분야다. 서스틴베스트는 이 같은 산업 특성상 산업 전문성과 지속가능 경영 역량, 중장기 전략을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경영 역량이 기업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MBK·영풍, 더 큰 리스크 보유자로 판단
서스틴베스트는 경영권 교체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경영권이 바뀔 경우 경영 전략의 연속성이 약화되고 주요 투자 및 전략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행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서스틴베스트는 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 회사의 장기 기업가치 측면에서 리스크가 더 큰 요인은 MBK·영풍"이라며 현 경영진 체제 유지의 당위성을 제시했다.
현 경영진, 영풍보다 확실한 성과 입증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3년간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성과를 비교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반면 영풍은 매출 감소와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고려아연은 44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이는 현 경영진의 경영 역량이 입증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거버넌스 개선 안건도 지지
서스틴베스트는 현 이사회가 제안한 거버넌스 개선 안건들을 모두 지지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 소수주주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독립이사 구성 요건 명확화 및 명칭 변경 등이 포함된다.
특히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에 대해 "이사회 교착 상태를 피하고 안정적인 이사회 구성을 위해 찬성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도 동일한 입장
고려아연의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은 서스틴베스트뿐만 아니다. 글래스루이스, 한국ESG연구소, 한국의결권자문, 한국ESG평가원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 후보와 이사 5인 선임안,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안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ISS와 한국ESG기준원도 이사 5인 선임안과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안에 찬성을 권고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의 일관된 지지는 고려아연의 경영 방향과 거버넌스 개선 노력이 국제적 기준을 충족한다는 의미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서스틴베스트가 경영 연속성과 중장기 전략 실행의 일관성이 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유리하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