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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Weekly]ETF 시장 지각변동…중소형주로 자금 대이동

AI 버블 우려 속 클라우드·암호화폐 ETF는 급락

2026-02-10 10: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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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글로벌 ETF 시장에서 투자 자금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로 자금이 몰리는 반면, 과열 양상을 보였던 AI 관련 기술주와 암호화폐 ETF에서는 대규모 자금 이탈이 진행 중이다.

10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주(1월 30일~2월 6일) 미국 중소형주 대표 ETF인 iShares 러셀2000 ETF(IWM)로 24억3,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 2년간 최대 규모다.
러셀2000 지수는 지난주 2.1% 상승하며 S&P500 지수(-0.2%)와 나스닥100 지수(-2.0%)를 크게 웃돌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추종 ETF(DIA)도 2.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여행·건설·은행주로 자금 집중
업종별로는 전통 산업군이 압도적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항공 ETF(JETS)가 11.5% 급등하며 주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 미국 운송주 ETF(XTN)도 10.4% 올랐다.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 ETF(RSHO)는 10.0% 상승했으며, 건설주 ETF(PKB)와 주택건설 ETF(XHB), 인프라 ETF(PAVE)도 각각 8.6%, 8.2%, 7.8% 올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물 경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융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지역은행 ETF(IAT)는 8.3% 상승했고, 은행 관련 ETF들이 일제히 5~7% 이상 오르며 금리 하락 기대감에 힘입은 모습이다.

섹터별로는 필수소비재(XLP) 5.3%, 산업재(XLI) 4.7%, 원자재(XLB) 4.5%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서비스(XLC) -3.6%, 경기소비재(XLY) -2.6%, IT(XLK) -1.9% 등은 하락 마감했다.

AI 거품 우려에 기술주 ETF 급락
반대편에서는 AI 관련 기술주 ETF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ETF(WCLD)는 지난주 7.4% 하락했으며, 최근 1개월간 20.5% 급락하며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터넷 ETF(OGIG)도 1개월간 17.9% 하락했고, 또 다른 클라우드 ETF(CLOU)는 같은 기간 15.1% 빠졌다. AI 투자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AMD, 구글,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앤트로픽(Anthropic)의 기술 발전이 소프트웨어 산업에 구조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기술주 전반에 조정 압력이 가해졌다.

암호화폐 ETF 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솔라나 현물 ETF(FSOL)는 지난주 25.7% 폭락했고, 1개월간 낙폭은 37.3%에 달했다. 이더리움 관련 ETF들도 일제히 23% 이상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비트코인 커버드콜 ETF(MSTY)도 10.3% 하락했고, 코인베이스 커버드콜 ETF(CONY)는 14.9% 급락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장의 조정이 관련 ETF로 그대로 전이된 모습이다.
반면 에너지 섹터는 이례적인 강세를 보였다. 원유·가스 서비스 및 장비 관련 ETF들이 최근 1개월간 16~20% 급등했다. 원유 유조선 운임 ETF(BWET)는 1개월간 무려 107% 폭등하며 에너지 공급망 긴장을 반영했다.

주간 자금 흐름을 보면 뱅가드 S&P500 ETF(VOO)로 64억6,000만달러가 유입돼 가장 많았다. S&P500 동일가중 ETF(RSP)에도 26억9,200만달러가 몰렸다. 반면 SPDR S&P500 ETF(SPY)에서는 44억4,40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나스닥100 ETF(QQQ)에서도 27억6,700만달러가 유출됐다. 같은 S&P500 추종 상품이지만 수수료가 낮은 VOO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했다.

금 ETF(GLD)에서는 17억1,400만달러가 유출됐고, 하이일드채 ETF(HYG)와 신흥국채 ETF(EMB)에서도 각각 11억6,800만달러, 9억1,3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국내 ETF, 코스닥·반도체로 집중
국내 ETF 시장에서는 코스닥150 ETF로 자금이 집중됐다. KODEX 코스닥150에 2,869억원, TIGER 코스닥150에 924억원, RISE 코스닥150에 247억원이 각각 유입되며 총 4,040억원의 신규 자금이 몰렸다.

반도체 ETF도 강세를 이어갔다. TIGER 반도체 TOP10에 1,042억원, KODEX 반도체에 323억원이 유입됐다. KODEX 은선물 ETF에는 485억원이 유입됐지만 주가는 33.6%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PLUS 태양광&ESS ETF가 16.6% 급등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은행 ETF들이 10%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금융지주 고배당 ETF(SOL)도 9.1% 상승했다. 반면 AI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관련 ETF들은 14~22% 급락하며 글로벌 기술주 조정 흐름을 그대로 따랐다.

전문가 진단, "AI 과열 조정, 전통 산업 재평가"
김진영 키움증권 ETF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증시는 케빈 워시 연준의장 지명 여파와 앤트로픽 발 소프트웨어 산업 위협 증대, 암호화폐 급락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AMD, 구글, 아마존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과도하게 높아진 AI 투자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기술주가 조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주 후반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AI 수요에 대한 낙관적 발언이 반도체주 동반 강세를 견인했다"며 "이번 주에는 미국 셧다운 여파로 지연 발표될 1월 고용지표와 CPI,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AI 열풍에 소외됐던 중소형주와 전통 산업군으로의 자금 이동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AI 기술 발전이 멈춘 것은 아닌 만큼 조정 이후 재차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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