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전시는 2025년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위치한 57th 갤러리에서 열렸으며, 자연이 지닌 찰나의 아름다움과 생명력, 그리고 그 이면의 감정과 흐름을 파인 주얼리라는 매체로 풀어낸 작품들로 구성됐다. 상업적 목적의 주얼리를 넘어 조형 예술로서의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전시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임성옥 작가는 꽃이 피고 지는 순간과 잎의 결, 자연이 남긴 불완전한 파편 등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기 쉬운 장면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자연의 순간을 금과 보석이라는 영속적인 소재로 재해석하며, 사라지는 시간을 남겨지는 형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이는 시간성과 기억이라는 개념을 주얼리 안에 담아내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미지 확대보기전시장에는 자연의 유기적인 형태를 기반으로 한 하이 주얼리 작품들이 소개됐다. 곡선과 비대칭 구조, 섬세한 세공과 과감한 볼륨이 공존하는 작품들은 장식성을 넘어 조형적 완성도를 갖춘 오브제로 평가된다. 꽃과 잎, 자연의 조각을 모티프로 한 대표작들은 파인 주얼리 특유의 정교함과 예술적 해석이 결합된 결과물로, 주얼리가 착용과 감상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임 작가는 자연은 늘 같은 자리에 있지만 결코 같은 모습으로 머무르지 않는다며, 그 순간적인 아름다움과 감정을 주얼리로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번 전시가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선은 작품 전반에 녹아들어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연과 시간에 대한 감각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든다.
청담 예물 시장에서 맞춤 제작과 리세팅을 중심으로 브랜드 철학을 구축해온 에클라바치는 새로운 주얼리를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주얼리에 새로운 의미와 생명을 부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임성옥 작가에게 리세팅은 기술적 행위를 넘어 시간을 품은 주얼리를 다시 현재로 불러오는 과정에 가깝다. 이러한 브랜드의 철학은 이번 개인전에서도 자연스럽게 확장돼, 자연의 순간을 재구성하는 조형 언어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전시에 대해 청담 예물과 파인 주얼리 영역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장인성이 예술적 실험으로 승화된 사례라며, 임성옥 작가가 주얼리 디자이너를 넘어 현대 주얼리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낸 전시라고 평가하고 있다.
브랜드 에클라바치를 넘어 작가 임성옥의 세계관을 집중 조명한 이번 개인전은 파인 주얼리가 지닌 예술적 잠재력과 주얼리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함께 제시하며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을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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