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S-Oil의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이 4,95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2,886억원을 72%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한다. 정유 영업이익은 3,4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3,420억원 개선될 전망이다. 전분기 대비 유가 하락으로 2,500억원의 재고관련손실이 발생하지만, 정제마진 개선 효과가 4조9,000억원에 달해 이를 충분히 상쇄하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배럴당 5.5달러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화학 부문도 적자 폭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영업손실은 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7억원 개선된다. 벤젠과 프로필렌옥사이드/폴리프로필렌 약세에도 불구하고, 12월 PX 마진이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윤활기유 부문은 유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으로 영업이익 1,516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2026년 1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을 5,39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 2,785억원을 94% 상회하는 수치다.
1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OSP 인하와 PX 마진 개선이다. OSP는 전분기 대비 배럴당 1.7달러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PX 마진은 톤당 50달러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팟 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배럴당 4달러 하락해도 OSP 인하 효과로 실제 마진 감소는 2.3달러에 그친다. 여기에 전분기 발생한 2,500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이 제거되면서 실질적인 이익 개선이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1분기에 3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산 48만톤 규모의 PX 설비에 대해 가동률 90%, 마진 개선 폭 톤당 50달러를 가정한 결과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컨센서스 1조2,000억원을 64% 상회한다"며 "향후 컨센서스는 정제마진 개선 및 OSP 하향, PX 마진 개선을 반영해 빠르게 상향될 것으로 판단되며, 그 이전에 매수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 약세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나 OPEC+의 1분기 증산 중단 합의 및 거시 경제 개선에 따라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은 2026년 원유 공급과잉 규모를 축소 발표하거나 유가 저점을 상향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후에는 배당 성향의 상향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여전히 가지고 있는 카드가 많다. 2026년 섹터 전체 톱픽으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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