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은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7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에서 방글라데시 샨토-마리암 창의기술아카데미 소속 타스피하 타신의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타신의 작품은 전쟁 한가운데에서 울려 퍼지는 인류의 절박한 외침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작품 중앙에는 눈을 감고 기도하는 어린이가 서 있으며, 그 주변을 탱크와 미사일, 불타는 건물과 가시 철조망이 둘러싸고 있다. 연기 속에 날아오르는 흰 비둘기와 평화의 상징을 담은 눈, 여러 나라의 국기와 유엔 로고는 절망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희망을 상징한다. 곳곳에 새겨진 ‘제발(please)’이라는 단어는 전쟁을 멈춰 달라는 호소를 더욱 선명하게 전한다.
타신은 수상 소감에서 “혼돈과 파괴로 가득한 장면이지만 그 안에는 평화를 향한 침묵의 기도가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품 속 기도하는 어린이가 “두려움 없는 삶을 꿈꾸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아이들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이라는 단어는 평화를 선택해 달라는 절박한 울부짖음이며, 연기 속 비둘기는 평화의 꿈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슬픔을 딛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인류의 잠재력을 믿으며, 평화와 희망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금상 수상작들도 평화를 향한 간절한 바람을 담았다. 인도네시아 투나스 무다 프라이머리 스쿨의 키안 비리야다르마 야펫은 평화를 “아름다운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흰 비둘기”에 비유하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어린이가 손을 잡고 노는 모습 속에서 평화가 자란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를 “모두가 함께 잡아야 하는 연줄과 같은 것”이라며 사랑과 너그러움, 하나 되는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심사위원장 황순규 한국녹색미술협회 회장은 “방글라데시 학생의 작품이 평화를 향한 진심을 가장 깊이 담아낸 작품이었다”며 “평화는 생명과 같으며, 청소년에게 이를 일깨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IWPG 전나영 대표는 “어린이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용서하는 것이 평화라는 답을 그림으로 보여줬다”며, 이들이 앞으로 지역과 공동체에서 평화를 전하는 소중한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김동현 CP / kuyes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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