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정부가 공적 돌봄 시스템을 확충하고 있지만 현실의 틈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파주시는 ‘돌봄 공백 제로 도시’를 목표로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며 새로운 돌봄 혁신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부터 다함께돌봄센터 대폭 확대, 파주형 긴급돌봄, 유보통합 기반의 파아랑학교, 지역 특성을 살린 늘봄거점센터까지—중앙정부 정책을 넘어선 '지방정부형 돌봄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 젊은 도시로 성장하는 파주… 급증하는 돌봄 수요
파주시는 2022년 인구 5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올해 10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52만 2,654명, 외국인을 포함한 총 인구는 약 54만 명에 달했다. 특히 30~40대가 인구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파주시 평균 연령은 43.3세로 전국 평균보다 약 2세 젊고, 운정신도시는 평균 38세에 불과하다.
젊은 인구가 많다는 것은 곧 돌봄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48.3%, 영유아 및 초등생 자녀를 둔 30~40대 비중은 각각 54.5%, 68.2%에 달한다. 도시가 빠르게 확장되는 만큼 돌봄 공백 해소는 지역 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 공적 돌봄시설 확충의 성과… 국공립어린이집 3년간 62%↑
파주시는 무엇보다 공공 보육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10개소 신설에 이어 올해도 10개소를 추가해 현재 국공립어린이집은 총 62개소다. 이는 2022년 39개소에서 3년 만에 62% 증가한 수치다.
이미지 확대보기이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파주시는 2025~2029년 5년간 다함께돌봄센터를 총 62개소로 확충하는 기본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올해 개소한 11개소 중 7개소는 법적 설치 의무가 없는 지역이다.
◇ 아침·저녁·심야까지 빈틈없이… 진화하는 '파주형 긴급돌봄'
돌봄센터가 있어도 생길 수 있는 틈은 존재한다. 등교 전 이른 아침, 방과 후 센터까지 이동하는 짧은 시간, 퇴근 전 저녁 시간 등 예상치 못한 공백은 맞벌이 부모에게 큰 부담이다.
파주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26개 다함께돌봄센터(아침돌봄 07:00~09:00, 저녁돌봄 20:00~22:00) 중 8개소를 ‘연장 운영 돌봄센터’로 지정했다. 필요시 식사 제공과 프로그램 운영도 지원한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심야·주말까지 운영하는 ‘초등시설형 긴급돌봄’을 도입해 출장, 병원 진료, 갑작스러운 야근 등 부모의 예기치 못한 상황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등 18개 시설과 연계해 구축한 이 체계는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촘촘한 긴급돌봄 모델로 평가받는다.
◇ 형제자매 한 곳에서 함께… 파주형 유보통합 '파아랑학교'
보호자의 부재로 홀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비자발적 돌봄 공백 아동'도 적지 않다. 특히 농촌 지역이나 시설 기준 충족이 어려운 가정의 아동이 대표적이다.
파주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과 협력해 유치원·어린이집을 거점으로 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함께 돌보는 유보통합 모델 '파아랑학교'를 만들었다. 유보통합을 파주시 실정에 맞게 적용한 전국 유일의 선도 모델이다.
파아랑학교는 올해 3월 운정·조리·문산 등 3개 유치원에서 첫 운영을 시작했고, 9월에는 어린이집 3곳이 추가로 지정됐다. 여기에 더해 2026년 초에는 신규 시설도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아침·저녁 돌봄(07~09시, 17~20시)을 제공해 형제자매가 같은 공간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어 학부모 만족도가 높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0월 문을 연 교하도서관 늘봄거점센터는 파주의 출판·문화 인프라를 활용해 책문화를 특화한 새로운 돌봄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도서관의 강점을 살린 깊이 있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또한 다문화 가구가 많은 광탄면 신산초등학교에는 전국 최초의 다문화 특화 방과후 돌봄센터가 조성 중이다. 전체 학생의 30%가 다문화 학생이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학교 내 빈 교실 3개를 리모델링하고 있으며, 내년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는 다문화 학생의 문화적·정서적 자립을 지원하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는다.
공적 돌봄의 사각지대까지 세심하게 파고드는 파주시의 노력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도시 전체의 돌봄 생태계를 재편하는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아이가 행복해야 파주의 미래가 밝습니다.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돌봄이 곧 도시 경쟁력인 시대. 파주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도시 비전 아래, 부모의 일상과 아이의 미래를 함께 품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이정훈 CP / smeda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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