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6,602억원(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 영업이익 7,288억원(115.2% 증가, 영업이익률 43.9%)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매출 1조 6,009억원, 영업이익 5,765억원) 대비 각각 3.7%, 26.4%를 상회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1조 2,575억원, 영업이익은 6,33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50.4%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는 24만 리터 규모의 4공장이 풀가동에 진입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8.7%포인트 개선됐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또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 성장과 테바(Teva)로부터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미국 판권 관련 마일스톤 약 409억원이 반영되며 매출액 4,410억원(34.0% 증가), 영업이익 1,290억원(영업이익률 29.3%)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 정이수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요인은 24만 리터 규모의 4공장 풀가동 효과, 2분기 이연 생산물량 반영으로 인한 매출 상승 및 영업 레버리지 효과 확대, 원/달러 환율 강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회사는 원가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5공장 램프업 이후 풀가동 시점에 마진율 추가 개선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별도 기준 EBITDA 마진율은 58.0%를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54.0%로, 글로벌 CDMO 경쟁사인 론자(28.6%), 우시바이오로직스(37.8%) 대비 높았던 이익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바이오시큐어법(Biosecure Act)이 연내 입법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들은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을 대체할 CDMO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는 안정적인 트랙 레코드와 압도적인 생산 캐파를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직접적인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조 2,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가이던스(매출 성장률 25~30%) 상단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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