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29일 씨어스테크놀로지에 대해 실적 추정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최승환·이병화 연구위원은 "씽크의 빠른 확산에 힘입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으며, 밸류에이션 고평가가 해소되고 있다"며 "2025년 하반기부터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상승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씽크의 성장세는 눈여겨볼만하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설치 병상 수는 6,000병상에 달했으며, 연말에는 10,000병상 돌파가 확실시된다. 내년에는 20,000병상을 추가해 누적 30,000병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국내에 의미 있는 경쟁사가 부재한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은 사실상 100%다. 공급 능력(Capa) 확대 이후 매출 성장의 병목현상도 사라졌다. 씽크는 파트너사인 대웅제약과의 수익 분배를 제외하고도 병상당 300~400만원의 매출을 발생시킨다.
이 같은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은 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463억원(전년 대비 472% 증가), 영업이익 94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94%, 50% 상향 조정해 212억원, 360억원으로 제시했다.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침투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부정맥 진단 시장에서 모비케어의 침투율은 2%에 불과하며, 병상 모니터링 시장에서 씽크의 침투율은 0.8%에 그친다. 국내 전체 병상 수가 70만 개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최승환 연구위원은 "Rule of 40(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의 합) 기준으로 동종업계 최상위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많은 의료 AI 기업들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진짜 게임 체인저는 해외 시장이다. 2~3년 내 해외시장 실적이 국내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근거는 국내보다 큰 시장규모와 파트너사의 강력한 레퍼런스다.
도입 가능 병상 수는 중동이 한국(70만 병상)보다 크며,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진출 중인 아시아 전체 시장은 한국의 5배 이상이다. 미국 시장에는 11월 FDA 인허가, 내년 1분기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병화 연구위원은 "해외 사업 확대는 실적뿐 아니라 주가 멀티플 확장으로 이어져 긍정적"이라며 "해외 사업 실적은 아직 추정치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2026년부터는 해외 성과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위원은 "2026년 매출성장률 69%, 영업이익률 27%로 올해에 이어 동종업계 내 최상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침투 여력과 해외 고성장 모멘텀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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