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단순한 금융 서비스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출산 초기 가정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실질적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KB국민은행은 10일 여의도 신관에서 보건복지부, 육아정책연구소와 '출산 초기 가정 육아교육 책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황옥경 육아정책연구소장, 이종민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저출생 극복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문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육아 교육자료 제공을 통해 건강한 양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3개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보건복지부가 사업을 총괄하고, 육아정책연구소가 교육자료 개발을 맡으며, KB국민은행이 재정을 지원하는 구조다.
특히 이번에 제작되는 육아교육 책자는 기존의 단순 정보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텍스트 중심의 기존 자료를 보완해 QR코드로 영상 콘텐츠를 연계했다. 부모들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영상을 시청하며 실제 양육 과정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즉각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 감수를 거쳐 완성될 이 책자는 내년 1월부터 전국 산후조리원에 배포될 예정이다. 출산 직후 육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초보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발행할 육아책자가 부모의 양육부담 완화에 기여하고 가정 내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양육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 모두와 함께 성장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출생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민관협력을 통해 실질적 해결방안 마련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의미가 크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육아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