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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GM, 차량 공동출시 연 80만대 신시장 개척

전기상용밴부터 픽업트럭까지 5종 생산 … 북미·중남미 시장 공략

2025-08-07 10:18:30

현대차그룹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 제공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현대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나섰다. 양사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중남미 시장용 신차를 위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공동 개발 차량이 본격적으로 양산되면 연간 80만 대 이상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가능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위한 전방위 협력
현대차는 7일 GM과 공동 개발할 첫 5개 차량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 두 기업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등 총 5종의 차세대 차량을 공동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차량 개발을 넘어선 포괄적 전략 제휴다. 양사의 잠재적인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 차량, 내연 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이다. 또한 양사는 배터리 원자재, 철강 및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각사 강점 활용한 효율적 역할 분담
공동 개발 과정에서 두 회사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추진한다. GM은 중형 트럭 플랫폼 개발을, 현대차는 소형 차종 및 전기 상용 밴 플랫폼 개발을 각각 주도하게 된다. 양사는 공통의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동시에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내외장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 상용 밴의 경우 2028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현대차가 북미 전기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트렌드와 맞물린 전략적 선택
이번 현대차-GM 협력은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환경에서 나온 전략적 선택이다.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성장을 유지하고 다양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경제 상황, 소비자 니즈, 엄격한 규제 및 새로운 차량 세그먼트 등은 업계 변화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공급업체, 딜러가 M&A, 전략적 파트너십, 공동 R&D, 합작 투자를 통해 중국에서 부상하는 선도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입지와 역량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실제로 최근 도요타-BMW, 폭스바겐-리비안, 혼다-닛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기술 개발비 절감과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차량 개발 외에도 공급망 전반의 혁신을 추진한다. 북미 및 남미에서 소재 및 운송, 물류에 관한 공동 소싱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원자재, 부품, 복합 시스템 등 영역에서의 협력도 고려 중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제조 혁신에도 나선다. 양사는 지속가능한 제조 방식 실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탄소 저감 강판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호세 뮤뇨스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와 선택권 제공”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번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GM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세그먼트 영역과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더 나은 가치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미 및 남미 시장에서의 양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아름다운 디자인, 고품질, 안전 지향의 차량과 만족할 만한 기술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부문 최고 책임자인 실판 아민 수석 부사장도 "오늘 발표된 차량은 중남미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그먼트와 북미 시장의 상용차 부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GM과 현대차는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보다 빠르고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5종 차량 공동 개발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양사의 입장이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체결한 MOU에 기반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추가 공동 차량 개발 프로그램 및 파워트레인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협업과 관련해 세부 검토를 지속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 르네상스도 중요한 과제다. GM은 폭스바겐만큼이나 중국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1/3 수준으로 하락했다. 현대차그룹도 2014년 174만대에서 2023년 25만대까지 떨어졌다. 다시 말해 두 회사가 전기차 개발 비용 절감을 추구한다는 것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의 부활을 노린 것이다.

모빌리티 분야서 강력한 시너지 예상

자동차 업계는 이번 협력을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GM과 잠재적 협력 분야로 승용·상용차, 내연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 공동 개발·생산을 꼽았다. 배터리 원자재, 철강 및 기타 소재의 통합 조달 방안도 검토한다. 내연기관부터 친환경차, 여기에 원자재 공급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의미다.

세계 완성차 3위 현대차와 5위 GM의 이번 협력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특히 2025년의 자동차 산업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인 상황에서, 양사의 협력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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