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양국 정부가 3,500억 달러(약 485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에 합의한 가운데, 이 중 1,500억 달러(약 208조원)가 조선 협력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 이번 협상으로 한국은 대미 조선업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10%포인트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은 국내 조선사들이 미국 현지에 조선소를 신설하거나 선박 건조, 인력 양성,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추진할 때 대규모 금융 지원을 받는 구조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미국 조선업 시장은 올해 391억달러(약 51조원)에서 2030년 511억달러(약 70조원)로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580여 개 조선업체가 밀집한 울산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자리한 거제는 이번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한국에서 선박 블록을 제작해 미국에서 최종 조립하는 방식이 유력해지면서, 이들 지역의 조선업 생태계가 대폭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체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는 벌써 한미 조선 협력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가동을 결정했고, 정치권에서도 마스가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특별법 발의를 예고했다. 업계 전문가는 "조선업은 협력업체 생태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투자해도 활성화하기 어려운 산업"이라며 "기존 조선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울산과 거제를 중심으로 산업이 크게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산업 부흥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기대감으로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울산은 6대 광역시 중 가장 안정적인 부동산 시장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준공 후 미분양은 889세대로 6대 광역시 평균(1,642세대)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이달 분양 예정인 '한화포레나 울산무거'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울산 지역민들의 선망 대상이었던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166㎡ 총 816세대 대단지로 조성된다. 무거동을 비롯해 옥동과 신정동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트리플 생활권 입지를 갖췄으며, 단지 주변으로 삼호초, 옥현초, 삼호중, 성광여고, 울산제일고 등 10여 개의 학교가 모여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같은 시기 거가대교를 통해 거제 통근이 용이한 부산 강서구에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1,370세대)가, 경남 창원에는 '트리븐 창원'(434세대)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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