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29일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TOP10 액티브(A0086B0)'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국내 대표 우량 리츠 및 인프라 10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형 ETF로, 연 7%대의 분배율이 예상된다.
이 ETF의 가장 큰 특징은 맥쿼리인프라에 29.5%의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어 신한알파리츠(12.6%), SK리츠(12.3%), 롯데리츠(11.1%), ESR켄달스퀘어리츠(11.0%) 등이 주요 구성 종목으로 포함되어 있다. 현재 상장된 리츠 ETF 중 맥쿼리인프라 비중이 가장 높은 상품으로 평가된다.
박현정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애널리스트는 "액티브형의 경우 유상증자 이벤트 발생 시 유상증자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것이 아닌 선택의 영역"이라며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과 달리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액티브 운용의 이점은 유상증자 대응에서 두드러진다. 패시브형 ETF는 리츠가 유상증자를 할 때 지수 구성 비중에 따라 참여할 수밖에 없지만, 액티브형은 펀드매니저가 선택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리츠는 우량 자산 편입을 위해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장기적으로는 필요한 이벤트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제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ETF를 포함한 공모부동산펀드나 공모리츠에 투자할 경우 3년간 최대 5000만원 한도로 9.9%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리츠 ETF에 3년 투자하여 평균 분배율 7%를 가정하면 3년간 배당금 1050만원을 받을 때 약 57만7000원까지 절세가 가능하다. 다만 이 혜택은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직접 분리과세를 신청해야 한다.
동시에 출시되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10 채권혼합액티브(A0086C0)'도 주목받고 있다. 이 상품은 앞서 언급한 리츠 ETF와 같은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50%와 국내 단기채권 50%로 구성되며, 연 3~4%대의 분배율이 예상된다.
채권혼합형 ETF의 가장 큰 장점은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안정형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위험자산 투자 한도에 제약을 받지 않으며, 주식형 70%와 채권혼합형 30%로 투자할 경우 위험자산 비중을 최대 85%까지 확대할 수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