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정개발특장차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혁신적 청소차
타타대우모빌리티(사장 김태성)는 17일 신정개발특장차㈜와 공동 개발한 '4㎥급 BEV(배터리 전기차) 노면청소차'를 공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차는 지난 1월 양사가 체결한 '준중형 전기노면청소차 연구개발 업무 협약(MOU)'의 첫번째 성과물로,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지난해 선보인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GIXEN)'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기쎈은 전기(電氣)의 '기(氣)'와 '세고 강하다'의 '쎈'을 결합해 이름 지은 것으로, 최고출력 250kW(약 340마력), 최대토크 862Nm(약 88kg・m)의 동력 성능을 내는 전기 동력계와 함께 최고 300kWh 용량 배터리를 설치해 자체 시험치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최대 480km에 이른다. 이러한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특장차 제작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최초 노면청소차 최적화 설계 적용
이번 전기 노면청소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국내 최초로 노면청소차에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배터리를 캡의 후면부에 수직으로 탑재해 특장차 제작업체에서 별도로 배터리 이동이나 섀시 개조 없이 제작할 수 있도록 제작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300kWh의 고용량 배터리를 적용하여 작업 지속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4㎥ 용량은 기존 중형의 5톤 차량급에 해당하며, 타타대우 기쎈은 3.5톤에서 5톤급까지 다양한 특장차 제작이 가능하다. 특장 용도에 따른 맞춤형 섀시와 배터리 타입을 제공해 호환성과 활용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9% 미세먼지 제거율과 혁신적 청소 기술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강력한 청소 성능이다. 최대 50㎜ 깊이의 모래까지 흡입하는 강력한 흡입 성능으로 주거지 등 다양한 도심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건식 작업 시에는 '공기 재순환 시스템'을 통해 흡입 효율을 향상시켰으며, 블로어에서 배출되는 공기의 일부를 흡입구로 다시 유입시켜 청소 성능과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혁신적 기술을 도입했다.
미세먼지 제거 성능도 눈에 띈다. 차량에 탑재된 고성능 집진장치는 99% 이상의 미세먼지 제거율을 자랑한다. 회전식 필터 구동부와 스크래퍼 구조가 필터 표면에 흡착된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장시간 운행에도 지속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이번 차량에는 총 4건의 청소차 관련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대표적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배터리 청소장치를 장착 ▲미세먼지 집진장치 모듈 ▲배출공기 재순환 시스템 ▲적재함 일체형 집진필터 장치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도심과 주거지의 생활도로에 분포한 쓰레기, 흙,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준중형 트럭 전기 노면청소차는 기쎈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300kWh의 배터리 용량을 갖추고 있고, 1회 충전 시 약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도시 내 청소 작업에 적합하다. 차량의 진공흡입식 청소 방식은 뛰어난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자랑하며,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환경차 맞춤형 서비스 체계 구축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차량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전기환경차 맞춤형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출고 3개월 이내 신차를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방문 점검 및 전용 서비스 핫라인 운영 등을 통해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쎈링크와 연동된 이상징후 감지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열폭주 감시 기능을 강화했으며, 문제 발생 시 운전자에게 문자로 즉시 알리고 E-CALL 시스템을 통해 소방서와 연계되도록 설계했다. 이는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술적 진보로 평가된다.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과 탄소중립 기여
현재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50 탄소중립 달성에 발맞추기 위해 관계부처에서는 2030년까지 전체 등록차량 약 2천7백만대 중 친환경차 보급대수를 45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 발표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서 발표한 '연례 글로벌 EV 전망'을 보면, 올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5대 중 1대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전기 노면청소차 출시는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크다. 특히 공공부문의 환경차 전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들에게 실용적인 대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를 향한 비전과 양산 계획
김태성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이번 신차는 단순한 청소차를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과 공공 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돕는 핵심장비"라며 "강력한 성능과 에너지 재활용 기술까지 모두 갖춘 고성능 친환경 청소 솔루션으로, 앞으로 다양한 공공 분야의 친환경 차량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전기 노면 청소차는 지난 1월부터 차량 설계와 시제차 조립, 시운전 등을 거쳐 이달 초 공인기관 성능시험을 완료했으며 이르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앞으로도 친환경 청소차를 비롯한 특장차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청소특장 트럭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친환경 트럭 출시가 기대된다.
마무리: 도시환경 혁신의 새로운 전환점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전기 노면청소차 출시는 국내 상용차 업계가 내연기관 중심에서 친환경 전동화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99% 미세먼지 제거율과 4건의 특허기술, 그리고 300kWh 고용량 배터리로 무장한 이 차량은 도시 환경 개선과 탄소중립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공부문의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방자치단체들에게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국내 친환경 특장차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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