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단장은 반려견 전문 미용샵 ‘미코그루밍’ 대표이자 테리어 스트리핑 전문가로, SNS와 현장을 통해 보호소 아이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고자 하는 활동으로 많은 미용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서 단장을 만나 유기견과 구조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Q. 더운 날에도 봉사를 멈추지 않는 이유가 뭔가?
보호소에 있는 애들은 더위에 진짜 취약해서 털이 엉켜 있으면 피부병이나 벌레가 생기기 쉽고 열사병 위험도 크다. 미용은 단순히 예쁘게 보이는 게 아니라 애들 건강과 생명을 지켜주는 기본적인 관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워도 현장을 계속 찾아갈 수밖에 없다
Q. 리루 미용봉사단은 어떻게 시작했나?
처음엔 나 혼자만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작다고 생각했다. 근데 SNS에 봉사 이야기를 올리니까 “나도 같이하고 싶다”는 미용사들이 진짜 많았다. 하나둘 모이다 보니 이제는 전국에서 정기적으로 보호소 찾아다니고 있다.
Q. 미용 하나로 애들이 달라질까?
정말 달라진다. 긴 털이 엉켜 있던 애들이 미용하고 나면 성격이 조금씩 밝아져서 사람 손길을 무서워하던 애들이 마음을 열기도 하고 깨끗해지면 입양 기회도 훨씬 많아진다. 작은 가위질 하나가 애들한테 두 번째 기회가 된다.
Q.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애들이 깨끗하고 건강해져서 좋은 가족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게 제일 큰 목표이다. 그리고 미용사들이 “아, 나도 할 수 있겠다” 하고 쉽게 같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샵에서도 교육하면서 후배 미용사들이 봉사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젠가는 봉사단이 입양 연계까지 체계적으로 이어주는 역할까지 하면 좋겠다.
“작은 손길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든다고 믿는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유기동물 문제는 한 사람만 노력한다고 해결 안 된다 보호소 운영자, 봉사자, 후원자, 그리고 우리 같은 미용사까지 다 같이 움직여야 한다. 나는 그중에서 미용이라는 기술로 돕고 있는 거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관심 가져주고 같이해주면 애들이 건강하게 두 번째 삶을 준비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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