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책, 다양한 분야의 도서 두루 인기… 밑줄 긋고 기록하는 '능동형 독서' 확산
올 상반기에는 인문,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두루 주목받으며 독서의 지평이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다. 밀리 회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전자책은 현대인 필독서로 자리매김한 《초역 부처의 말》이 차지했다. 이어 《급류》, 《퇴마록 국내편1》, 《파과》,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별점을 받으며 인기를 입증한 작품들로는 《망그러진 만화 3》(4.94점), 《아웃렛》(4.92점), 《프로젝트 헤일메리》(4.85점) 등으로 확인됐다.
눈으로만 읽는 독서에서 밑줄을 긋고 감상을 기록하는 능동형 독서로 확산되는 추세도 확인됐다. 다양한 스타일의 필기도구와 레이저포인터 기능을 갖춘 ‘필기 모드’는 이러한 변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자기계발서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는 50만개가 넘는 문장이 하이라이트되며 가장 많은 밑줄이 그어진 책 1위에 올랐으며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등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분야의 책들이 함께 상위권을 기록했다. 독서 감상을 기록하는 '포스트'가 가장 많이 작성된 책으로는 《싯다르타》, 《급류》, 《홍학의 자리》 등이 꼽혔다.
출간 플랫폼 '밀리로드'에서도 여러 분야의 작품들이 구독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소설가 김중혁의 추구미》, 《황석희의 나를 표현하는 감각》 등 유명 작가들의 연재작부터 오뚜기의 레시피 콘텐츠 《3분 한 끼》, 밀리로드로 오픈 후 밀리 오리지널스 종이책으로까지 출간된 《귀화서 사혼화》 등이 인기작으로 선정됐다.
■오디오북, 몰입도 높은 독서 경험 제공...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이동시간에도, 자기 전에도 청취
전문 성우나 배우가 낭독해 몰입감을 높여주는 오디오북의 인기도 확대되고 있다. 월별 오디오북 서재 담은 수 데이터를 살펴보면, 1월은 배우 정우 낭독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1위에 올랐다. 2월과 3월은 배우 김태리가 참여한 《바깥은 여름》과 《날개》가 실감나는 연기로 주목받으며 각각 1위를 기록했다. 4월에는 드라마 방영과 함께 오픈한 《내가 죽기 일주일 전》, 5월에는 밀리의서재에서 최초 공개된 오컬트 소설 《퇴마록 국내편 1》 오디오북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오디오북은 텍스트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운전 중 카오디오로 듣거나 취침 전 청취하는 등 시간대·상황별 이용 패턴이 뚜렷했다. 밀리의서재 이용자들이 차 안에서 가장 많이 선택한 작품으로는 베스트셀러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김태리 배우가 낭독하며 인기를 끈 《바깥은 여름》 등 소설들과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와 같은 역사 교양서가 이름을 올렸다. 바쁜 현대인들이 인기 베스트셀러를 오디오북으로 접하거나 이동 중 교양서를 소비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었다.
밀리의 오디오 콘텐츠 '밀리캐스트'에서도 각양각색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들이 화제다.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책과 음악 토크쇼 '취향 플레이리스트',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독서 토크쇼 '리딩 케미스트리' 등 토크 프로그램부터 '여행영어 100일의 기적', '썬킴의 세계사 완전 정복' 등 교양 콘텐츠들이 재생수 TOP5에 이름을 올렸다.
■독서 콘텐츠 형태 다양화… 챗북·오브제북·도슨트북 선호도 높아져
이외에도 분량이 많거나 어려운 책의 핵심과 인사이트만 빠르게 전달하는 '도슨트북'도 시성비를 중시하는 독자들에게서 반응이 좋았다. 《원칙 Principles》,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등 경제경영, 인문, 자기계발 분야의 책들이 특히 인기였다.
kt 밀리의서재 독서당 이성호 본부장은 “이번 상반기 독서 결산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인기 도서는 물론, 여러 포맷과 콘텐츠를 통해 독서의 개념이 확장되는 트렌드까지 엿볼 수 있었다”며 “오디오북, 챗북, 오브제북 등 다양한 형태로 독서를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더욱 풍부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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