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글로벌 흥행의 이면에는 한국 전통악기 비파의 깊고도 독특한 울림이 있었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 Jinu(진우)의 연주 장면에서 실제 비파 연주와 사운드트랙 녹음을 담당한 인물이 바로 비파 전문 교육·제작 플랫폼 ‘비파선셋’의 대표 김주영이다.
김주영은 전통악기 비파를 현대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영화 음악팀과 협업해 Jinu 캐릭터의 감정선을 실연으로 완성시켰다. 비파의 현을 뜯는 섬세한 손놀림과 깊이 있는 음색은 캐릭터의 서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속 비파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주인공의 내면과 극의 정서를 드러내는 핵심 장치로 기능했다.
김주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의 비파 전공자이자 제작자이며, 현재 온라인 기반의 전통악기 플랫폼 ‘비파선셋(PIPA SUNSET)’을 운영 중이다. 비파선셋은 한국 전통악기를 글로벌 콘텐츠와 연결하는 데 주력하며, 영어·한국어로 구성된 온라인 클래스와 직접 제작한 프리미엄 비파 라인업을 제공한다.
그는 “비파는 단순히 전통 속에 머무는 악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콘텐츠 안에서도 살아 숨 쉴 수 있는 매력적인 매개체다”라며 “이번 참여를 계기로 전통음악이 더욱 폭넓은 영역에서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성공은 단지 K팝이나 애니메이션의 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현대 대중문화와 전통 예술이 만나 하나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낸 협업의 결과이며, 그 중심에는 김주영 대표와 비파선셋의 울림이 있었다.
한편, 비파선셋은 전통악기의 울림을 더 많은 세대와 전 세계에 전달하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