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손보가 취득한 592만3천990주는 기존 2대주주였던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의 보유분이다. 이번 매각으로 김 대표의 지분은 기존 14.34%에서 4.62%로 감소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23년 4월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집중적으로 지분을 매입해 2대 주주가 됐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하고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적극적인 주주 제안에 나선 바 있다.
DB손보는 이번 지분 취득의 목적을 '일반투자'로 밝혔으며, 이는 경영권이나 경영참여 의도가 없는 단순투자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다올투자증권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는 DB손보의 운용자산과 다올투자증권의 운용능력을 결합한 파트너십을 통해 자산운용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재 증권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향후 증시와 부동산 경기 회복 시 투자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DB손보는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자회사인 DB증권, 손자회사 DB자산운용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운용채널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시장 정체와 규제 강화 국면에서 보험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자산운용 능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DB손보는 작년 자산운용 수익률이 4.23%로, 삼성화재(3.33%), KB손보(2.92%), 현대해상(2.62%) 등 타 보험사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DB손보 관계자는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분야에 특화된 고수익 대체투자 발굴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운용채널별로 특화된 대체투자 능력을 활용해 자산운용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