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를 분석한 결과 DC형에 원리금보장형을 제공하는 사업자는 40개사, 실적배당형을 제공하는 사업자는 39개사로 집계됐다.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최고 5.24%에서 최저 3.06%의 분포를 보였는데 1위는 5.24%의 수익률을 올린 KB증권으로 밝혀졌다. 이어 한화투자증권(5.01%), 한국투자증권(4.50%), 아이엠증권(4.46%), 하나증권(4.28%)이 빅5 선두권을 지켰으며 신한투자증권, IBK연금보험, 신영증권 등이 4%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리금보장형의 경우 수익률 톱10에 증권사가 8곳이나 포진할 정도로 증권사가 두각을 나타냈다.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은 3.78%의 수익률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실적보장형은 미래에셋생명 수익률이 12.91%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은 1.64%로 최저를 기록했다. 최고와 최저 수익률이 무려 1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고 있는데 운용실적이 근로자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업자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위인 미래에셋생명보험에 이어 하나은행(12.83%), 미래에셋증권(12.17%), 현대차증권(11.84%), 삼성증권(11.67%)이 빅5에 랭크됐으며 신한은행(10.55%), 국민은행(10.49%), 경남은행(10.35%), 기업은행(10.00)이 10%대 수익률을 올렸다.
실적배당형의 경우 증권사와 은행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부분의 보험사는 중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유독 미래에셋생명이 수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용어설명=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사용자(회사)가 매년 근로자의 연간 임금총액의 1/12 이상을 부담금으로 납입하고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근로자가 본인 책임하에 예금, 펀드, 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 중에서 직접 선택해 운용할 수 있고 수익과 손실이 모두 근로자에게 귀속된다. 때문에 운용실적에 따라 퇴직급여가 변동된다. 직장을 옮길 때 계좌 이전이 용이하고 투자성향에 맞는 자산운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적절한 투자상품을 선택하려면 금융지식이 필요하고 근로자가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손성동 연금전문 CP /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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