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5일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신의 SNS을 통해 공개적으로 세월호 유족들에게 실례가 될 수 있는 글을 게재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차명진 전 의원의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도 상처를 남겼다. 세월호 참사는 희생자와 유가족 뿐만 아니라 공동체 트라우마를 각인시킨 사건이다.
이에 대해 김은지 정신과 전문의는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서 세월호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과 남은 과제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그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1~2년 지나면 좀 나아져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 트라우마, 특히 애도라고 하는 것은 경험한 사람 주관적으로 ‘내가 이제는 좀 이거를 들여다보고 작업할 수 있다’라고 느꼈을 때 치유가 시작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아직도 많은 피해자분들은 어떻게 보면 진상규명 등 많은 것에 매달리면서 치유를 뒤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제야 좀 치유를 시작할 수 있는 그런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고 밝혔다.
김은지 전문의는 공동체 트라우마에 대해 “그때 당시에 어떻게 보면 간접 피해자였던 단원고의 일반 학생들, 안산 시민들은 내가 이렇게 큰 슬픔과 아픔이 있구나라는 것도 크게 들여다보지 못했다”며 “그것들을 위한 사회적인 관심도 많이 있지 않았다. 또 우리가 놓친 것을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이제 다시 한 번 차근차근 짚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또 “우리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피해자들한테 날이 선 말이 돌아가기도 한다”며 “‘왜 아직도 이런 말을 하냐?’ 그런데 그때 안산 지역의 많은 시민들이 단원고에 모여서 촛불을 들고, 그리고 아이들이 돌아오길 기다렸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아이들이 떠난 지 5년이 흘렀다. 누군가에겐 ‘지겨운 소재’일 수 있다는 생각과 발언이 끝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은 유가족들의 희망을 꺾고 있다. 누군가는 정치적 소재로 바라볼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이 겪지 않았다고 외면할 수 있다. 그러나 5년 전 우리는 다 같이 슬퍼하고 고통에 잠식된 유가족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유족들은 남은 숙제를 해결하려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 함께 걸어가지 못한다면, 적어도 그들을 개인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는 것은 멈춰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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