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가뭄, 대홍수, 사이클론, 사막 메뚜기 발생·군집화 등 기후변화로 더욱 악화하고 있는 자연재해 대응책으로 아프리카의 기후변화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거대녹색장벽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아프리카 북부 사하라 사막 일대에 11개 국가가 8천㎞에 걸쳐 인공 숲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밖에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탄소세법, 잠비아·짐바브웨의 수력발전 프로젝트 등이 있다.
반 센터장은 "각종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각국이 '기후 산업'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데 아프리카는 태양·풍력·지열 자원이 풍부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에는 현재 12억 7,0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절반은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7억 3,000만 명은 목재나 가축의 분뇨를 활용하는 전통 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양한 재생에너지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 그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풍력, 태양광, 수력 발전 추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2040년에는 전력 부족을 겪는 인구의 30%가 태양광 에너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생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지닌 우리 기업들이 아프리카 각국의 에너지 산업 부문에 주도권을 장악해 현지 파트너와 견고한 협력 채널을 구축하는 데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웹세미나에는 암리 수에드 주한르완다대사, 장현숙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원과 관련 업계 종사자 등 100여 명이 실시간으로 접속해 질의응답과 토론을 진행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