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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 Speech] 효성 조현준 회장 “악착, 치밀, 신뢰”

창립 60주년 맞아 새 100년 실천원칙 제시

2026-10-30 10: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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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효성그룹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향한 실천 원칙을 내놨다. 조현준 회장은 "악착같은 효성, 치밀한 효성,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의 효성"을 임직원에게 요구했다. 경영 환경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일하는 방식부터 바꾸자는 주문이다. 그 실행의 무대로 지목된 곳은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맞닿은 전력 사업이다.

샛별이 밝히는 60년의 출발점
효성그룹은 29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효성의 출발점은 창업주 만우 조홍제 회장이 1966년 세운 동양나이론이다. 이후 섬유와 화학, 중공업으로 사업을 넓혀 지금은 전력기기와 스판덱스, ATM·금융자동화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효성이라는 이름에 담긴 '모닝 스타', 즉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샛별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지난 60년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돌아보며, 어떤 어려움에도 회사를 지켜 온 임직원의 끈기와 도전 정신이 오늘의 효성을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위기를 넘는 세 가지 원칙
조 회장은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증가, 장기화하는 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을 언급하며 효성도 이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짚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목표를 향한 치열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어려운 과제도 끝까지 해내는 '악착같은 효성', 모든 경우의 수를 따지고 빈틈없이 실행하는 '치밀한 효성', 고객이 어떤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의 효성'이다. 그는 "이 세 가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살아남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실천 원칙"이라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부터 바꾸다
조 회장은 세 원칙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효성은 앞으로 주력 사업의 기술력을 높이는 한편, AI를 업무와 사업 모델에 접목할 방침이다. 60년간 축적한 제조 기술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AI 시대의 경쟁력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전력 시장에서 확인한 실행력
이날 '올해의 효성인상'은 미국 사업 확대를 이끈 제이슨 닐 효성 HICO 법인장에게 돌아갔다. 효성 HICO는 효성중공업의 미국법인이다. 닐 법인장은 북미 에너지 인프라 기업 콴타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현지 차단기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765kV 초고압 송전망과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대규모 수주를 이끌었다.

올해 6월 콴타의 자회사와 설립한 가스절연차단기(GCB) 합작법인 '효성 HICO BREAKER, LLC'가 생산 기반의 핵심이다. 차단기는 전력망에 이상이 생기면 전류를 끊어 설비를 보호하는 장치다. 이 합작법인을 통해 효성은 최대 800kV급 차단기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갖췄다. 2025~2026년 AI 데이터센터 분야의 직접·간접 수주액은 17억 달러(약 2조 2700억원) 이상이다. 효성은 미국 전력 시장 수주 규모가 2025년 약 23억 8000만 달러(약 3조 1800억원)에서 2026년 약 52억 9000만 달러(약 7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장과 해외에서 나온 성과
현장의 개선도 함께 인정받았다. 효성중공업 건설PU 협력업체 토방건설은 평택가재3BL과 김포풍무 1·3BL 현장에서 공정과 장비 운영을 개선해 총 36억 9800만원의 원가를 줄였다.

부문별 효성인상은 마케팅, 기술, 연구, 지원 분야에서 5명에게 돌아갔다. 성기호 효성화학 폴란드지사 PL은 폴란드와 동유럽에서 고객 기반을 넓혔다. 박철환 효성티앤씨 베트남 동나이법인 스판덱스 공장장은 설비 생산성과 품질을 개선했다. 조성진 효성중공업 차단기제작팀 PL은 생산라인 재편과 신공장 자동화를 주도했다. 윤혁준 효성티앤에스 PM은 차세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개발을 총괄했다. 문철중 중국 가흥법인 총경리는 스판덱스 공장 철수 과정에서 현지 협상과 부지 매각, 인력 재배치를 맡아 손실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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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사업이 열어 갈 다음 100년
효성은 현재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 첨단소재, 금융자동화 솔루션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100여 개 제조·무역법인을 운영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각국의 전력 인프라 투자에 맞춰 초고압 변압기·차단기와 전력망 솔루션 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효성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아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AI 기반의 업무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말한 '모닝 스타'가 전력 사업의 성과로 증명될지가 새 100년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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