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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 AI로 경영문화 ‘확’ 바꾼다

신년사부터 제조현장까지 탈바꿈 … 생산성 2.7배 증가

2026-04-28 15:04:32

2025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Future Day에서 구자은 LS그룹 회장(하단 가운데)이 신사업 아이디어 분야에 멘토로서 참여해 발표를 듣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Future Day에서 구자은 LS그룹 회장(하단 가운데)이 신사업 아이디어 분야에 멘토로서 참여해 발표를 듣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신년사 제작부터 제조 현장까지 모든 영역에 AI를 직접 도입하며 조직 전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인공지능(AI)을 단순한 경영 도구가 아닌 기업 문화로 자리매김 시키고 있는 것이다.

AI 경영의 신호탄, 신년사가 바꾼다
올해 초 구 회장은 신년사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를 임직원 교육의 장으로 활용했다. 주요 경영 키워드를 AI에 입력하고 결과가 도출되는 과정을 직접 공유함으로써 AI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이해와 활용의 필요성을 심어주려 한 것이다.

그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저부가가치 업무는 AI에 맡기고, 임직원들은 핵심 가치에 집중하라." 이는 단순히 업무 효율화를 넘어, AI와 인간이 어떻게 협업할지에 대한 철학을 담은 선언이었다.

구자은 회장을 비롯한 LS그룹 임원들이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2026년도 신년하례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구자은 회장을 비롯한 LS그룹 임원들이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2026년도 신년하례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사 AI 플랫폼 구축, 의사결정 속도 높이다
구 회장의 주문은 즉시 조직 전체로 확산되었다. LS그룹은 'LS GPT', 'LS Biz 인텔리전스', 'HR AI 에이전트' 등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을 전사적으로 도입했다. 데이터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 것이다.

이러한 전환은 단순히 신기술 도입이 아니었다. 회장 스스로 AI를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경영진부터 일반 직원까지 같은 도구를 사용하도록 하는 조직 문화 개혁이었다.

해저케이블부터 제련소까지, 제조 현장 완벽 변신
AI 경영 문화는 이내 공장 현장의 실질적 성과로 나타났다. LS전선 강원도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에 제조운영관리(MOM)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전 공정이 디지털화되면서 AI 기술로 불량을 미리 예측하고 공정을 최적화하는 체계가 갖춰졌다.
더불어 IoT 센서 기반의 진단 시스템 '아이체크(i-Check)'는 전력 설비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안전 관리의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었다. AI 자동 용접 및 검사 시스템이 갖춰진 스마트 공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후, 일일 생산량이 2만 대 수준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불량률은 7PPM으로 낮아졌고,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절감되었다. 숫자 하나하나가 경영 혁신의 효과를 증명한다.

LS MnM 온산 제련소도 스마트팩토리 'ODS(온산 디지털 스멜터)'를 가동 중이다. 원료 도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모든 과정의 데이터가 통합 관리되며, 딥러닝 기반의 AI 비전 시스템으로 제품 검사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농업과 에너지, AI로 새로운 사업 영역 개척
제조 산업의 변화에 그치지 않았다. LS엠트론은 AI 농업 플랫폼 '마이파머스'를 통해 맞춤형 영농 정보를 농민들에게 제공하며 디지털 농업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E1은 설비의 소음과 진동을 AI로 분석하는 예지보전 솔루션을 전 기지에 도입했다.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사전 예측함으로써 안전성을 크게 강화한 것이다.

조직 문화의 변화,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다
구자은 회장의 AI 경영 전략은 결국 조직 문화의 근본적 변화에서 시작되었다. 최고경영자가 직접 AI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저부가가치 업무의 자동화를 독려하며, 임직원들이 창의성과 전략에 집중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그 결과 LS그룹 전역에서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사무실의 의사결정 속도가 높아졌고, 제조 현장의 생산성은 수배로 증가했으며, 신규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경쟁력이 만들어지고 있다.

AI 시대에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조직 전체에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스며들게 하느냐는 역설. LS그룹은 이미 그 답을 실행 중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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