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게임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기존의 핵심 거래국이었던 중국에 이어 신흥 게임시장으로 각광받는 인도를 전략적으로 공략하려는 의지가 읽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도 게임업계를 대표해 동행했을 만큼, 크래프톤은 국가 차원의 신흥시장 진출 전략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인도 상원의원과 만난 김창한 대표, "게임이 인도의 글로벌 경쟁력"
20일 김창한 대표는 쿠마르(Sujeet Kumar) 인도 상원 의원을 직접 만나 인도 크래프톤의 현지 시장 전략을 공유했다. 쿠마르 의원은 국회 정보통신기술(IT) 위원회 위원이자 역대 최연소 의회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로, 게임·이스포츠 등 인도의 디지털 산업 정책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다.
양측의 회동에서 핵심은 명확했다. 인도의 젊고 기술 친화적인 인구 구조와 빠르게 확장 중인 디지털 인프라는 단순한 '소비 시장'으로서의 강점을 넘어, 게임·이스포츠·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라는 것이다. 크래프톤과 인도 정부는 이 같은 기반에 공감했고, 양국의 협력이 인도를 글로벌 게임 산업의 중심지로 전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 국내 게임 서비스 단계 넘어"... 크래프톤의 인도 전략 전환 크래프톤의 인도 진출 전략은 세 단계로 압축된다. 첫째, 국내 게임을 현지에 서비스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인도의 풍부한 인재 풀과 창의적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미래 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둘째, '크래프톤 인도 게임 인큐베이터(KIGI)'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단계 스튜디오를 지원하고 인도 자체 IP 육성에 나선다. KIGI는 인도 내 유망한 게임 개발사를 발굴해 자금, 기술, 마케팅 노하우를 직접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인도에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인도 시장에만 머물 수 있다는 한계를 넘어, 글로벌 흥행작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셋째, 인도를 크래프톤의 글로벌 진출 핵심 거점으로 위치시킨다. 이는 과거 '수입사' 역할에서 '투자자이자 생태계 구축자'로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크래프톤의 인도 진출 신뢰도는 이미 검증되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현지 시장 이용자 감성에 맞춘 콘텐츠와 마케팅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누적 이용자가 2억 6천만 명에 달하는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다.
인도 게임사 노틸러스 모바일 인수와 현지 유망 중소 게임사 다수의 작품 퍼블리싱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다. 크래프톤이 인도 게임 생태계 자체에 얼마나 깊이 투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다. 이미 수백만 인도인의 사랑을 받은 BGMI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산업 전체의 글로벌화를 리드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중국 다음은 인도"... 정부-기업 협력의 새로운 모델
게임 산업은 더 이상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넘어 첨단 기술, 문화 콘텐츠, 청년 세대 영향력을 아우르는 '종합 산업'이다. 게임사 CEO를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시킨 정부의 결정은 이 같은 게임 산업의 전략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과 같다.
인도는 세계 인구의 18%, 15~64세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인구 보너스' 국가다. 젊은 인구와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인프라 속에서 게임·이스포츠·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폭발적 성장의 임계점에 있다.
크래프톤의 인도 진출은 단순한 기업의 사업 확장을 넘어, 대한민국 게임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신흥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인도 시장에서 크래프톤이 만들어낼 성과가 한국 게임 산업 전체의 위상 재편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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