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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투자한 콘토로로보틱스는 어떤 회사?

한국계 엔지니어가 세운 AI 물류 로봇 제작 스타트업

2026-04-15 10:55:22

(사진=콘토르 로보틱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콘토르 로보틱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2025년 3월, 텍사스 오스틴의 스타트업 콘토로로보틱스(Contoro Robotics)가 1200만 달러(약 17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물류 자동화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26년 4월 15일, 쿠팡의 해럴드 로저스 임시 최고경영자(interim CEO)는 워싱턴 세마포 글로벌 이코노미 포럼에서 콘토로로보틱스와의 협력 사실을 발표했다. 그 순간, 이 회사는 단순한 물류 자동화 기업에서 한미 기술 협력의 상징으로 부상하게 됐다.

오스틴대학 기계공학 박사 운영목 대표
윤영목 대표는 한국 정부와 NASA 장학금 지원으로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22년 2월, 그는 이전 재활로봇 회사 하모닉 바이오닉스(Harmonic Bionics)의 기술 기반을 토대로 콘토로를 설립했다. 인간과 로봇의 협력을 중심으로 한 10년 이상의 연구를 물류 산업에 실제 적용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빠르게 높아졌다. 2023년 6월 시드 투자에서 470만 달러를 유치했고, SV인베스트먼트 주도 하에 카카오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2025년 3월 시리즈A에서는 두산, 쿠팡, 아마존 산업혁신펀드(Amazon Industrial Innovation Fund), IMM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추가로 참여하면서 누적 22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99% 성공률의 비결, 혁신적 DuoGrasp 그립 기술
콘토로의 로봇팔에 부착된 DuoGrasp Gripper는 양쪽에서 박스를 동시에 잡는 관절형 그립 기술이다. 크기와 무게가 다양하고 불규칙하게 적재된 박스들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혁신적 설계다. 일부 운영 사례에서는 하역 작업 성공률이 99%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기술은 콘토로의 '휴먼 로봇 인터페이스(HRI)' 기술 전체의 핵심이다. 로봇이 인간의 지능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 개념으로 작동한다. 원격제어(teleoperation)와 AI가 결합되어, 완전 자동화가 아니라 인간의 판단과 로봇의 기계 능력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물류의 숨겨진 병목 해결
매년 2500만 개 이상의 해외 선적 컨테이너가 미국으로 들어오는데, 현재 모든 상자를 인간이 손으로 풀어야 한다. 무겁고 반복적이며 위험한 이 작업은 비용도 크고 신뢰성도 낮다.

세계 물류 운영의 약 70%가 중대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고령화된 인력 구조와 높은 이직률이 겹치면서 하역 작업을 감당할 근로자 자체가 부족해지고 있다. 콘토로의 로봇은 이 글로벌 위기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쿠팡의 투자와 협력은 단순한 재무적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쿠팡은 미국 법인이지만 한국을 최대 시장으로 운영 중인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고용주다. 로켓배송과 새벽배송 같은 초고속 서비스를 위해 직접 구축한 물류 인프라에 콘토로의 기술이 통합된다면, 배송 효율성의 획기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로저스 임시 CEO는 포럼에서 "쿠팡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국, 미국, 아시아의 기술 협력을 중개하는 중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콘토로와의 협력은 이 비전의 구체적 사례다. 한국 정부와 NASA의 지원으로 성장한 한국계 창업자가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일궈내고, 이제 한국 자본의 투자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형태는 '기술과 인재의 순환 구조'를 잘 보여준다.

2024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한미 기술 번영 협정(U.S.–Korea Tech Prosperity Deal)'은 AI, 우주,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한미 협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콘토로로보틱스는 이 협정 정신을 실제로 구현하는 초기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미 기술 번영 협정’ 구현 사례
현재 콘토로는 미국 캘리포니아(부에나 파크)의 물류창고에서 상용 운영 중이며 다수의 로봇을 배치하고 있다. 새로운 투자금을 바탕으로 생산 시설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며, 인력을 3배 이상 늘려 연간 생산량을 대폭 증가시킬 목표다.

이러한 성장은 물류 자동화라는 글로벌 과제에 대한 기술적 해법이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다. 두산, 아마존 산업혁신펀드, IMM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의 참여는 콘토로의 기술이 산업계 전반에서 인정받은 솔루션임을 의미한다.

2026년 현재 콘토로는 한국 물류 센터에서의 시범 운영을 준비 중이다. 쿠팡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정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범 운영의 성공 여부가 아시아 시장 확대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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