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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사장, "부산공장 亞 생산 허브 도약”

2028년부터 전기차 생산 … 매년 전동화 모델 선보일 것

2026-04-14 14:30:38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사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사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한국 부임 이후 처음 공개한 신차 로드맵에서 2027년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출시와 2028년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이라는 두 축을 강조했다. 르노 그룹의 중기 전략인 '퓨처레디(futuREady) 플랜'의 한국 시장 실현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앞으로 3년 동안 한국이 르노의 글로벌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시사한다.

파리 사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퓨처레디 전략 아래 2028년 부산공장에서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 2027년 SDV 출시 및 AIDV(인공지능 정의 차량)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 사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부산공장의 미래상이다. 2028년부터 차세대 르노 전기차를 부산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이는 한국 공장에 부여된 가장 강력한 신호다. 르노코리아는 단순히 생산만 담당하는 것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배터리 국내 공급망 조성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파리 사장은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명확히 했다. 부산공장을 스마트 제조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르노 그룹이 한국을 유럽 외 글로벌 시장 성장의 핵심 축이자 D/E 세그먼트(중형차·준중형차) 전략적 허브로 위치지었음을 의미한다.

국내에 배터리 공급망 조성도
르노 그룹의 전동화 전략이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E-Tech 두 축으로 진행되는 만큼, 르노코리아도 이에 발맞춰 2029년까지 매년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파리 사장이 이미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2024년)와 예정 중인 '필랑트'(2026년)에 이어, 차기 모델들이 순차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의미다.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오로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르노코리아는 이제 다음 단계의 성장 시나리오에 진입한 상태다. 파리 사장이 새로운 중장기 계획을 공개함으로써 "르노코리아의 재도약 기틀이 단단해졌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SDV·AIDV 출시로 자율주행 시대 대비
파리 사장이 강조한 또 다른 핵심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기술이다. 2027년 첫 SDV 출시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기술을 탑재하고, 궁극적으로 인공지능 정의 차량(AIDV)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사내 연구진과 여러 파트너사 간 수평적 협업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엔드 투 엔드(E2E) 방식의 파일럿 주행 기능과 차세대 AI OpenR 파노라마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을 '지능형 동반자'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도시와 고속도로에서 모두 구현 가능한 기술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차 개발 기간 2년으로 단축, 혁신 속도 높인다
파리 사장은 또한 신차 개발 프로세스의 혁신을 강조했다. 콘셉트 결정부터 생산 개시까지의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르노 그룹의 신차 개발 기간 목표에 맞춰 추진되는 것으로,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

빠른 개발 주기는 전동화 시대에 경쟁력의 핵심 요소다. 파리 사장이 신차 개발 기간 단축을 공식 추진 계획으로 삼은 것은 르노코리아가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수평적 파트너십으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파리 사장이 강조한 마지막 축은 협력 생태계 구축이다. 배터리 공급망, 소프트웨어 파트너, 부품업체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수평적 파트너십'을 진행하겠다고 명시했다. 파리 사장은 "이를 통해 한국에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르노 그룹이 한국을 단순한 생산지가 아닌 혁신의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부산공장의 스마트 제조 허브화, 국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 기술 파트너십 확대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의 경쟁력 상향도 가능해진다는 전략적 접근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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