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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국빈 오찬에 경제인 100명 총출동

'경제 외교' 양국 협력 강화 … 이재용·정의선 등 주요 총수 별도 회담

2026-04-03 11:04:43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2일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 만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2일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 만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한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오찬에 경제인들이 총출동한다. 4월 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 오찬에는 100명이 넘는 경제인이 참석한다. 역대 국빈 오찬 행사 중 이례적인 규모다. 과거 국빈 오찬의 관례를 크게 벗어나 주요 기업 총수뿐 아니라 스타트업 대표까지 대거 참여하는 이번 오찬은 한·프랑스 경제협력의 정책 기조가 크게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크롱 대통령은 4월 2일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2017년 취임 이후 처음 방한하는 것으로,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2일 오후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프랑스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가졌다. 3일 오전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을 거친 후 국빈 오찬을 진행한다. 올해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는 해다.
국빈 오찬, 경제 네트워크 확대 전략
국내 100개사 이상이 이번 국빈 오찬에 초청되었다. 참석 대상의 다층성이 돋보인다. 종전 국빈 오찬이 주요 대기업 총수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AI, 원전, 바이오, 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의 스타트업까지 포함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소속 기업인들도 대거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단순한 대기업 총수 외교를 넘어서 양국 경제 전체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냈다. 오늘 오찬의 주제는 미래산업이다. 경제인들은 AI, 양자기술, 첨단산업, 원자력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 방안도 테이블에 오른다.

삼성·현대차·네이버, 마크롱과 별도 회담
삼성, 현대차, 네이버는 마크롱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진행한다. 세 기업 모두 프랑스에서 사업을 이미 영위하거나, 마크롱 대통령이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는 기업들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주요 참석자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주 인도네시아 대통령 국빈 오찬에도 참석했으며, 이 대통령의 경제 외교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형희 SK그룹 부회장, 권봉석 LG그룹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등 주요 대기업 경영진들이 참석한다. 손경식 CJ그룹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류진 풍산 회장(한국경제인협회장) 등 업계 대표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첨단산업 기업들 대거 참석
원자력, 방위산업, 우주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의 주요 기업인들이 국빈 오찬에 참석한다. 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등은 에너지, 방위산업, 우주산업을 이끄는 기업인들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 등 제약·바이오 기업 경영진과 AI, 첨단기술, 재생에너지, 식품, 화장품 등 관련 스타트업들도 참석 대상이다. 한·프 경제협력이 전통 산업에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광범위한 구성이다.

원자력, 경쟁과 협력의 교점
원자력은 3일 정상회담과 국빈 오찬에서 핵심 의제다. 양국은 이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원전을 따냈을 때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소송까지 제기했던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경쟁 관계에도 불구하고 협력 가능 분야를 찾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한국은 우라늄 농축, 안전, 유지보수 분야에서 우리의 협력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며 "해결되지 않은 갈등 요인이 있다면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모든 주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관계, 경제협력으로 전략적 격상
프랑스는 EU 내 한국의 3대 교역 대상국이다. 우주·항공, 탈탄소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는 유럽의 혁신 강국이기도 하다. 올해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은 오래된 외교 관계에 새로운 경제적 동력을 부여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3일 교역·투자, AI·퀀텀·우주·원자력 등 첨단산업, 과학기술, 교육·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함께 한반도를 비롯한 지역 정세 및 글로벌 이슈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인 100명 이상이 국빈 오찬에 참석하고, 삼성·현대차·네이버 등 주요 기업이 별도 회담을 갖는 이번 외교 일정은 정부 간 협력을 넘어선다. 민간 기업과 스타트업까지 포함한 포괄적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마크롱 정상회담의 결과가 앞으로 한·프랑스 경제협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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