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시는 이념적 접근을 넘어, 예술 고유의 언어로 평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감각과 직관을 매개로 서로 다른 기억과 경험을 연결하고, 정서적 공감의 접점을 확장하려는 시도다.
특히 정치·외교적 방식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예술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에 주목하며, 문화적 소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시는 ‘평화와 자유’, ‘자연과 역사’, ‘시대와 감각’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각 섹션은 독립적인 주제를 유지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관람객이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사유하도록 유도한다.
김병기, 변시지, 박서보, 신학철, 이강소, 민정기, 서용선, 김춘수, 김선두, 홍순례, 권여현, 허진, 권용래, 공성훈, 안성규, 이동기, 윤병락, 김상경, 윤정미, 김남표, 박종호, 신제현, 이은경 등 2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단색화, 추상, 구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세대와 경향을 아우르는 구성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서로 다른 미적 언어가 공존하는 장을 형성한다.
특히 고(故) 김병기의 ‘북현무’는 고구려 벽화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전통적 미감과 현대적 추상이 결합된 사례로 꼽힌다. 오랜 시간 축적된 역사적 이미지와 현대적 조형 언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환기하는 작업이다.
향후 서울과 평양을 비롯해 원산, 개성, 파주, 강진군, 신안군, 제주 등으로 전시와 문화 교류가 확대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러한 확장은 문화적 연대와 상호 이해를 심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통일부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케이메세나네트워크가 주관한다. 오두산통일전망대와 한중문화협회, 서보미술문화재단, 동아시아문화예술연구원이 후원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 사회적 역할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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