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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한 팀, 한 방향"...미국 통합제련소 프로젝트 본격 시동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 기념식 개최

2026-04-02 10:22:39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앞줄 가운데)이 미국 현지 직원들과 함께 제련소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이미지 확대보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앞줄 가운데)이 미국 현지 직원들과 함께 제련소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고려아연이 미국 내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공식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2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현지 직원들과의 첫 공식 소통 자리를 가졌다.

최윤범 회장은 기념식 인사말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통해 고려아연의 지난 52년을 넘어서는 새로운 미래를 열며, 미래 세대를 위한 핵심광물의 국가 안보를 지켜나가는 여정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역량과 경험, 최신 기술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집약하여 세계 최고의 핵심광물 처리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사람과 진심을 핵심가치로 삼다
최윤범 회장이 강조한 고려아연의 경쟁력은 기술을 넘어 인재와 신뢰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탁월함과 역량을 가능하게 한 근본적인 본질을 깊이 들여다본다면, 최첨단 기술의 가장 근간에는 바로 우리의 '사람'과 '진심'이 있다"고 했다.

이어 "가장 좁고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길에서도 승리의 길을 찾아내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두려움을 모르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단기적인 이익이 아닌 100년 이상 지속될 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열정으로 뭉쳐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동료와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가 함께 이루어갈 여정이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미국 내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첫걸음을 알리는 공식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 가운데)이 회사 및 미국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이미지 확대보기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미국 내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첫걸음을 알리는 공식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 가운데)이 회사 및 미국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경영진 총출동, 조직 융합의 신호
최윤범 회장 외에도 프로젝트 크루서블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박기원 사장(E&C PM), 이승호 사장(CFO 겸 VC PM), 김기준 지속가능경영본부장, 권인대 인재경영본부장 등 현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기념식은 "중요한 순간: 하나의 팀, 하나의 방향(A Crucial Moment: One Team, One Direc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고려아연이 클락스빌 제련소 및 광산 임직원들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경영진이 직접 프로젝트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행사는 경영진의 인사말과 경영 비전 발표로 시작했으며, 현지 직원의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현지 직원은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 경영진이 직접 제련소를 방문해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미래 비전까지 공유해주는 자리를 마련해 기대감이 크다"며 "앞으로 고려아연 직원들과 함께 우리 제련소가 미국과 한국의 경제협력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제련소 인수 완료, 새 이름으로 출범
고려아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 니어스타USA 제련소와 관계사들에 대한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음을 공식화했다. 기존 제련소는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 Inc.)'와 계열사들(크루서블 ETN LLC, 크루서블 MTN LLC, 크루서블 US 트레이딩 Inc.)의 새 이름으로 출범했다.
고려아연은 기존 제련소에서 근무하는 숙련 인력들을 그대로 승계해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면서도 이들이 보유한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초기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동시에 고려아연의 핵심 인력들과 시너지를 통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좌측)이 미국 현지 제련소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고려아연)이미지 확대보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좌측)이 미국 현지 제련소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고려아연)

현장 점검으로 완성도 높이다
기념식에 이어 최윤범 회장은 현지 직원들과 함께 기존 제련소와 새로운 핵심광물 생산 허브가 될 프로젝트 크루서블 부지를 직접 둘러봤다. 회장은 프로젝트 진행 과정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직접 점검했으며, 부지 조성 공사와 향후 건설 일정 등을 확인했다.

최윤범 회장은 과거 호주 SMC 아연제련소 사장으로 부임한 2014년 이후 박기원 사장과 함께 현장 인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과 공정 개선을 추진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적자행진을 거듭하던 SMC는 최 회장 부임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4년 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해외 사업 경험 미국에 적용하다
고려아연은 그간의 해외 사업장 운영 경험을 미국에서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회사는 1996년 호주에 SMC 법인을 설립하고 2000년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을 당시 50여 명의 국내 인력을 파견해 기술 지원을 했으며,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안정적인 공장 운영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현장 직원과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스킨십을 핵심으로 삼았다. 이는 온산제련소 운영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지속해온 조직 융합 문화이기도 하다.

초기부터 안정적 성과 노린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초기부터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를 완료한 제련소 부지 내 폰드장 5곳에는 약 62만 톤 규모의 제련 부산물이 있으며, 이를 리사이클링해 게르마늄과 갈륨, 인듐 등 핵심광물을 회수할 계획이다. 또한 제련소 소유의 광산 2곳을 통해서도 핵심광물 원료를 수급할 예정이다.

크루서블 징크와 계열사들이 부가가치가 뛰어난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려아연은 제련과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좌측 두번째)이 미국 현지 직원들과 제련소 현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고려아연)이미지 확대보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좌측 두번째)이 미국 현지 직원들과 제련소 현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고려아연)

52년 기초를 다진 비철금속 전문가
고려아연은 1974년 설립 이후 지난 52년간 비철금속 제련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축적한 글로벌 기업이다. 아연, 연, 동 통합공정과 건식, 습식 제련기술을 바탕으로 기초금속은 물론 금, 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핵심광물까지 생산한다.

반도체 공정 필수 원료인 반도체황산도 생산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수율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44년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회사다.

2029년 완공 목표, 핵심광물 13종 생산 예정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허가와 재무 조달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2027년 착공과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에는 아연과 연, 동 등을 차례대로 생산해 최종적으로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황산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도 높은 기대감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핵심광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정국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은 경제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국내와 호주에 이어 미국에서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고려아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매우 커진 상황이다.

기념식에는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 에린 허친스 테네시주 북·중부 지역국장, 웨스 골든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 알렉 리처드슨 빌 해거티 연방상원의원실 주(州) 책임자 등 현지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2029년까지 제련소가 성공적으로 건설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을 필두로 전사적 역량을 모아 현지 인력들과 함께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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