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개인(국내시장복귀계좌·RIA), 외국인(통합계좌 규제 완화), 기관(BDC·모험자본 의무공급) 등 각 투자주체의 자금 유입 경로를 여는 KOSDAQ 활성화 정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자금 유입을 위해서는 시장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난 2025년 1월 '상장폐지 제도 개선방안' 발표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한층 강화된 정책을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그동안 상장은 늘고 퇴출은 적은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최근 5년간 신규 상장 증가율은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3배에 달했지만 퇴출은 미미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상장폐지 요건을 대폭 완화한 여파로 한계기업(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이 빠르게 늘어 2024년 기준 전체 상장사의 21.8%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핵심은 '동전주 신규 요건' 신설
이번 정책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의 신설이다. 2022년 상장폐지 기준 완화 이후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종목) 수는 가파르게 증가해 2021년 57개(KOSDAQ 전체 3.7%)에서 2024년 191개(10.7%)로 불어났다. 정책 발표 전날인 2월 11일 기준으로도 166개(9.1%)가 존재하며, 이 중 27개는 관리종목, 28개는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액면병합을 통한 상장폐지 우회를 막기 위해 '병합 후에도 액면가 미만이면 상장폐지' 요건을 추가했다. 11일 기준 동전주 166개 중 종가가 액면가를 넘지 못한 종목은 26개에 달한다. 시가총액 요건도 조기화되어 코스닥 기준 올해 7월부터 150억→200억 원, 내년 1월부터 200억→300억 원으로 상향된다.
이번 정책 발표 직후 상장폐지 회피를 위한 주가 부양 기대감이 작동하며 에스코넥·케이바이오·뉴인텍이 일제히 상한가(+30%)를 기록하는 등 동전주 전반에 단기 급등세가 연출됐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애널리스트는 "구조적 사유로 한계기업이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 차원의 원활한 상장폐지는 시장 체질 개선에 유리하다"며 "이번 4대 요건 강화가 외국인·기관의 KOSDAQ 유입을 위한 신뢰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랠리에 코스피 5,500p 돌파…설 연휴 이후 변수 주시
설 연휴 이후에는 미국 소프트웨어 중심 기술주 조정 장기화 여부와 Walmart 등 주요 소매기업 실적 발표, 미국 1월 FOMC 의사록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