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25억원으로 33%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영업이익률은 4.5%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연말 희망퇴직 시행에 따른 일회성 비용 536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영업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존 사업은 매출 1조111억원으로 6% 성장했으나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 1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채널별로는 중국이 15% 감소한 반면, 북미는 17%,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3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 코스알엑스는 매출 1,523억원(전년比 10% 증가), 영업이익 381억원(26% 증가)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25%를 기록했다. 낮아진 기저 부담과 신규 RX 라인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으며, EMEA 지역이 B2B 채널 협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 시장도 가격 안정화 작업 마무리로 역성장 폭이 축소됐다.
조소정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실적 방향성은 개선 국면에 있다"며 "중국은 비용 효율화 효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북미 및 EMEA는 주요 브랜드 성장과 채널 확장 효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스알엑스는 이번 분기부터 매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으며, 낮아진 기저와 신규 라인 확대 전략을 고려할 때 향후 분기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다만 조 애널리스트는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구조적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주가는 선행 PER 25배 수준으로, 개선 흐름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서구권 채널에 안착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라네즈에 준하는 수준으로 성장성을 보여줘야 연결 이익의 절대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는 에스트라로, 4분기 기준 미주 채널 비중이 6~9%까지 확대될 정도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026년 매출액을 4조4,598억원, 영업이익을 4,54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매출액은 6.5% 하향 조정됐으나, 영업이익은 1% 소폭 감소에 그쳤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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