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저작권이 소외되는 현상에 대한 의문점에서 출발한 에틱 아카이브는 단어 'fungible: 대체물' 앞에 부정어인 'non'을 붙여 'NONFUNGIBLE: 대체할 수 없는 것’이라는 뜻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배우가 가진 감정 표현 기술과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결합해 저작권이 포함된 영상(NFA: Non-Fungible Actor 대체불가 배우)을 제작하여 새로운 예술 생태계를 형성하고자 한다.
전시는 4명의 배우 (류승룡, 천우희, 지창욱, 박정민) 인터뷰 영상 및 두 개의 숏 필름과 관객참여형 인터뷰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의 러닝타임은 약 1시간으로 아홉 타임에 걸쳐 진행되며 사전 예약자에 한 해 관객 참여형 인터뷰가 제공된다.
먼저 인터뷰 영상에는 대중이 아는 배우의 모습 이면에 자리한 그들의 진솔하고도 내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발견한 서사를 기반으로 한 배우가 퍼포먼스 형식의 숏 필름이 소개된다. 이 영상들은 배우가 작가이자 연출가로서 저작권을 소유하게 된다.
관객 참여 인터뷰 프로그램은 기획자인 류덕환의 음성 질문에 관객이 답하며 시작된다. 관객은 배우들이 인터뷰하면서 앉은 의자에 자리하여 거울을 바라보게 되는데 이를 통해 온전한 자아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관객들은 질문에 답하며 자신들의 고유한 이야기가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을 경험한다. 프로그램은 질의응답 후 QR코드가 생성되어 자신의 영상을 소유하는 것으로 종료된다.
배우와 관객이 인터뷰하며 앉게 되는 의자는 전시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적 오브제다. 르동일 작가의 작품 ‘ETIK CHAIR’와 앤더슨씨에서 보유한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들을 배치하여 “앉다”라는 행위적 의미를 넘어 “자리한다”라는 수행적 의미를 부여한다. 배우와 관객은 모두 같은 의자에 앉지만 대체될 수 없는 ‘그때의 자리’를 경험하게 된다. 에틱 아카이브는 배우와 관객이 대체될 수 없는 자리에서 각기 다른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모두가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는 점을 시사한다.
기획자인 배우 류덕환은 “지난 2월에 진행된 전시에서 많은 관객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은 것에 힘입어 8월 추가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자기만의 삶의 궤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작은 위로와 용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자아 발견을 통한 치유 효과를 기대하는 해당 전시는 오는 8월 9일부터 8월 25일까지 개최된다. 티켓은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7월 22일 오후 12시부터 7월 31일까지 얼리버드 예매, 8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 얼리버드 기간 내 구매 시 일반 가격에서 22%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 청소년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더불어 관객 참여형 인터뷰 프로그램 또한 네이버 티켓 예매를 통한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며 수량 제한으로 인해 선착순으로 이루어진다. 수량 소진으로 신청하지 못한 관객은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 현장 신청이 가능하다.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에틱 아카이브의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관람 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에틱 계정을 태그 하여 업로드하면 짐빔 하이볼 캔이 1인당 1개 증정된다. 신분증을 지참한 사람에 한해 참여 가능하고 준비된 물량이 소진될 시 종료된다.
황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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