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1.09달러(1.34%)오른 배럴당 82.52달러로 집계됐다.
수요 전망이 약화한 반면 미국의 공급은 계속 증가하면서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기술적 지표들은 최근 매도세가 과도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또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공급이 빡빡한 상태에서 지속적인 소비와 함께 달러 약세가 유가를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수년 사이 최저 수준의 생산을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함께 올해 연말까지석유 수출을 제한하기로 한 바 있다.
캐나다 투자은행(IB)인 RBC 캐피털은 보고서에서 "선물시장이 과매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의높은 금리 수준에 투자자들이 계속 불안해 하는 만큼 이번 랠리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지펀드들도 시장에 수요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약세 쪽 베팅을 크게 늘리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7일로끝난 주에는 매도 포지션만 4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7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헤지펀드들은 또 6주 연속으로 가격 상승 쪽 베팅을 축소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유가에는 다소 부정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 월간 보고서를 내놓고, 미국의 재고 자료가 15일 나올 예정인 가운데 원유 재고는 넉넉한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 원유의 약 3분의 1을 제공하는 중동의 공급은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고, 러시아와 미국의 공급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국의 텍사스와 뉴멕시코주에 걸쳐 있는 퍼미안 분지에서 이달과 다음 달 원유 생산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 나온 보고서에서는 지난 8월부터 이번달까지 매월 이 지역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에 따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로는 미국 7대셰일 오일 지역의 다음 달 원유 생산량은 하루 총 965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창규 글로벌에픽 기자 yck@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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