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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바바패션에 고강도 새무조사…문인식 회장 탈세 의혹

내부거래 여부 등 파악⋯계열사 대여금 253억원 미회수 대손 처리 드러나

2023-06-05 12:45:00

문인식 바바패션 회장. [사진=바바패션그룹]
문인식 바바패션 회장. [사진=바바패션그룹]
패션유통기업 바바패션그룹이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바바패션그룹 본사에 요원을 투입해 바바패션, BJT인터내셔날, B&B인터내셔날, 바바인터내셔날, 바바더닷컴 등 5개 계열사 세무·회계 자료를 집중 조사중이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계열사 간 대여금, 매출 등 거래 적절성 여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관측된다.
국세청이 이번 세무조사에 투입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기업 탈세 혐의나 총수 일가의 불법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한 혐의가 있을 때 증거확보 또는 확인 조사를 위해 사전 통지 없이 투입되는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세무조사가 바바패션의 세무조사 유예기간이 종료된 직후 시작됐다는 것은 국세청이 이미 탈세, 내부거래, 자금 횡령·유용 등과 관련해 사전에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앞서 바바패션은 지난 2020년 서울 반포세무서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3년간 세무조사 유예 혜택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바패션은 문인식 회장이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30% 역시 문 회장과 가족으로 구성된 BJT인터내셔날 법인이 보유하고 있다.

BJT인터내셔날은 최근 5년간 전체 매출원가의 88%가 특수관계자거래로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무조사 유예기간 동안 수차례 바바패션으로부터 자금을 대여하고 상환하길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회장의 장남 장우씨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50%는 문 회장과 가족들이 갖고 있다.

또 바바패션은 지난해 파산한 쇼핑몰 힙합퍼의 대여금 253억원을 미회수하고 일시에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이번 세무조사는 문 회장이 세무조사 유예기간 동안 법인 자금을 아파트 구입 등 개인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문 회장은 지난해 바바패션으로부터 80억원의 자금을 빌렸으며, 이를 같은해 3월 서울 한남동 소재 아파트를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이다.
문 회장은 당시 해당 아파트를 164억원에 매입했으며, 바바패션 명의로 96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이와 관련해 바바패션 측에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해 입장을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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