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과 저소득층 등 시민을 위해 각종 혜택을 마련하고 나섰다.

시는 12일, 이른바 '문화 약자' 약 63만 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총 635억 원을 들여 이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연내 '문화약자와의 동행 사업' 18개를 추진하며 청소년·청년층에 100억원, 신체적 약자 지원에 5억원,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취약계층 지원에 503억원을 투입한다.

청년층을 위한 신규 사업으로는 '서울청년문화패스'가 있다. 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청년(2004년생·외국인 포함) 중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 150% 이하인 청년 2만 8,000명에게 1인당 연간 20만원 상당의 '문화이용권'을 발급키로 했다.

이달 19일 오전 9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한다. 또 2021년 처음 시행된 공연관람 지원사업 '공연봄날'은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으로 대상을 늘린다.

또 작년에 시범 운영했던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지원' 사업거 올해 본격 추진한다. 특수학교 총 32곳의 학생·교원 6,200명이 손쉽게 박물관·미술관을 체험할 수 있게 수어 통역사 등 전문인력과 전세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9세 이상 24세 이하 발달장애(지적·자폐) 청소년을 위한 '장애청소년 미술교육 지원사업' 역시 올해 대상을 70명 내외로 늘리고, 파킨슨 환자에 무용예술을 교육하는 '댄스 포 피디' 사업을 시작한다.

2008년부터 시작한 '저소득층 예술영재 교육 지원사업'도 이어간다. 중위소득 100% 미만 가정의 음악·미술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 260명을 선발해 전문 교수에게 교육 받을 기회를 준다.
더불어 서울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11만원 상당의 통합문화이용권을 제공하는 '서울문화누리카드'는 약 45만명에게 발급한다.

일상에서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넓히기 위한 사업도 강화한다.

필요한 곳으로 공연을 배달하는 '예술로 동행'은 총 29회에 걸쳐 약 7,100명의 시민과 만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곳곳에서 '찾아가는 시민공연'을 총 34회 펼쳐 2만 7,000명 관객에게 클래식 무대를 선사한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스테이지11'를 통해 창작공간 11곳에서 매월 무료 공연을 전개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문화약자와의 동행은 문화 소외계층을 줄이는 동시에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