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에게 꽃은 커다랗게 그리지 않으면 지나쳐버리기 쉬운 작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서 꽃은 아주 작아진 존재가 되었다. 주변에 너무 흔해서 주목하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대상이 된 것이다. 한편으론 꽃은 사치스럽고 호사스러운 취향으로 치부된다. 실용적이지 못한 것을 즐기는 것은 "고상한" 취미처럼 비춰진다.
꽃은 너무 가까이에 있음에도 '무시'되는 존재이다가, 관심을 가지고 가까이하면 '고상한' 것으로 둔갑되는 아이러니한 존재가 된 것 같다. 꽃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꽃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진정한 가치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꽃을 바라본다면 '위로와 행복'을 순간 선물 받게 될 것이다. 대상 그 자체를 놓고 즐길 수만 있다면 말이다. 꽃이 가진 모양, 색깔, 향기, 그리고 꽃을 피운 계절을 느끼는 것이다. 이 때 꽃은 '조지아 오키프'가 그린 그림처럼 사람들이 지나치기 어려운 '커다란 꽃'이 된다.
꽃이 주는 '위로와 행복'을 많은 사람들이 클로즈업해서 바라볼수 있기를.

▷글쓴이 : 플로리스트 제프리 킴
- 2003-2006년 : 런던 제인파커 플라워 Creative team 플로리스트 활동
- 2006-현재 : '제프리플라워' 설립 후 제프리킴 플로리스트 활동
- 현재 : '제프리 가든' 브런치카페 도산압구정점 대표
* 본 기사는 외부기고자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본지의 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제프리 킴(플로리스트) news@globalepicnews.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