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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체질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LG화학 PRS 계약의 의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해 2조 5,000억 원 유동성 확보

2026-10-29 15: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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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이성수 CP] 자회사 지분을 활용한 새로운 자금 조달
LG화학이 자회사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약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한다. 재무 구조를 다지면서도 주주에게 돌아갈 몫을 챙기겠다는 이중 전략이 이번 결정의 핵심이다.

LG화학은 28일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활용한 PRS(주가수익스와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PRS는 기업이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계약으로, 계약 기간 동안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고 주가 변동분에 따른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79.3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번 계약의 기초자산은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6,535,939주다. 계약 기간은 2년이고, 기준금액은 전일 종가인 10월 27일 주당 382,500원이 적용됐다. 매각 대금은 11월 27일에 수취할 예정이다.

확보한 재원의 사용처와 주주환원 규모
LG화학은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세후 현금 유입액의 20% 수준인 약 4,000억 원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떼어 놓았다. 이 가운데 3,000억 원은 자사주 취득·소각에 쓰고, 잔여분은 FY2026 결산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자사주 취득은 신탁 계약을 통해 약 6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보통주뿐 아니라 우선주도 시가총액 비율에 따라 안분해 매입할 계획이다. 배당이 아닌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에 나서는 것은 LG화학으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향후 주주환원 원칙과 지분 변화 전망
LG화학은 앞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할 때마다 재무 건전성과 미래 투자 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환원 재원 규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되면, 배당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우선 검토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번 PRS 계약으로 매각이 완료되면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은 기존보다 약 2.8%p 줄어든 76.6%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에도 약 2조 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하고 세후 현금 유입액의 약 1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 바 있다. 자회사 지분을 단계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아 간다면, 재무 개선과 주주환원이 장기적으로 어떤 균형을 이룰지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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