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25일부터 2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대회 'AAPS PharmSci 360 2026'에서 이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AAPS PharmSci 360은 미국약학과학자협회(AAPS)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 동향을 나누는 자리다. 이번 발표는 동아에스티 DDS(약물전달시스템)팀 김해선 수석이 맡았으며, '건선 치료를 위한 이코트로킨라 외용 제형 개발(Development of a Topical Icotrokinra Formulation for the Treatment of Psoriasis)'을 주제로 했다.
이코트로킨라는 인터루킨-23(IL-23)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염증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경구용 거대고리형 펩타이드(macrocyclic peptide) IL-23 수용체 길항제다. 세계 최초의 이 계열 경구용 치료제로, 이코트로킨라를 주성분으로 한 경구용 치료제는 2026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동아에스티는 이 성분을 피부에 직접 적용하는 외용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연구팀은 이코트로킨라의 외용제 개발 가능성을 두 단계로 살폈다. 먼저 생체 외 피부 투과와 잔류 특성을 평가해 피부로 전달 가능한 외용제 조성을 확보했다. 이어 피부 염증 동물 모델에서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해당 조성은 피부 염증을 완화했고, 건선과 관련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7A, IL-17F, IL-22의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구용 성분의 피부 전달 가능성과 비임상 단계의 항염증 효과를 함께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외용제 개발의 가능성을 입증한 의미를 갖는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패치제, 경피 약물 전달, 외용제 등 다양한 제형 연구를 통해 약물전달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쌓아 왔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약물의 새로운 제형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선 등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제 시장은 경구용과 외용제 등 다양한 제형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코트로킨라 기반 경구용 치료제의 최대 연매출이 4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실적 기준으로는 인사이트의 JAK 억제제 외용제 '옵젤루라'가 약 6억 7,800만 달러, 오가논의 외용제 '브타마'가 약 1억 2,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런 시장 흐름 속에서 동아에스티의 외용제 연구가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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